역대 최초 용병 3인 수상…NC 최다 수상

입력 2015-12-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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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부문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유한준, 두산 양의지, 김현수, NC 박민우(대리수상), 두산 김재호, 삼성 김용국 코치(대리수상), NC 박석민, 삼성 이승엽(뒷줄 왼쪽 끝부터 시계방향).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2015 골든글러브 수상자 분석


테임즈 1루수·나바로 2루수 외국인 첫 수상
NC, 해커·박석민·테임즈·나성범 4명 영예


2015년 골든글러브는 어떤 진기록을 남겼을까. 통산 최다수상에 빛나는 이승엽(삼성)은 올해 황금장갑을 하나 더 추가해 역대 최초로 두 자릿수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남겼고, 최고령 수상 기록까지 덤으로 안았다. NC는 이적생 박석민을 포함해 총 4명으로 올 시즌 최다 수상자 배출 구단이 됐고,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선수 3명이 함께 수상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이승엽은 8일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유효표 358표 중 246표로 2위 최준석(롯데·77표)을 큰 차이로 제쳤다. 그의 10번째 황급장갑이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승엽은 일본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뒤 2012년과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 기록(9회)을 새로 썼다. 올해 10개로 황금장갑을 늘린 그는 39세 3개월 20일로 2013년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인 LG 이병규(배번9)가 갖고 있던 39세 1개월 15일의 종전 기록을 깨고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역대 최초로 한 시즌에 3명의 외국인선수가 수상하는 진기록도 나왔다. 그동안 1999년 펠릭스 호세(롯데)-댄 로마이어(한화)와 2005년 래리 서튼(현대)-제이 데이비스(한화)의 2명 수상이 한 시즌 최다였다. 투수 에릭 해커, 1루수 에릭 테임즈(이상 NC),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삼성)가 영광의 주인공들이 됐는데, 테임즈와 나바로는 1루수와 2루수 부문에서 외국인선수 첫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최다득표의 주인공은 외야수 부문 김현수(두산)였다. 김현수는 총 유효표 358표 중 317표를 얻었다. 득표율로는 88.5%였다. 최고 격전지는 투수였다. 해커(196표)와 양현종(KIA·135표)의 표차는 61표. 유격수 부문 김재호(두산), 외야수 부문 유한준(kt)을 비롯해 외국인선수 3명(해커·테임즈·나바로)은 생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구단별로는 NC가 FA(프리에이전트) 이적 이후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박석민을 포함해 총 4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했다. 뒤를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이 3명, 삼성이 2명을 각각 배출했다. 제10구단 kt는 FA로 이적한 유한준이 창단 첫 수상자가 됐다. 나머지 6개 팀(넥센·SK·한화·KIA·롯데·LG)은 빈손으로 돌아갔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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