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의 남자 문태종, 오리온 1위 지켰다

입력 2015-12-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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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 전주 KCC의 경기에서 오리온스 문태종(맨 앞)이 KCC 포웰과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고양|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CC전 4쿼터만 8점·2R 맹활약
전자랜드 꺾은 모비스와 공동선두

오리온이 4연패를 끊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오리온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KCC와의 홈경기에서 4쿼터 8점을 책임지며 해결사의 면모를 발휘한 문태종의 활약에 힘입어 68-67로 이겼다. 4연패에서 벗어난 오리온은 같은 시각 인천에서 전자랜드를 72-63으로 제압한 모비스와 공동 1위(20승8패)를 지켰다. 4연승을 마감한 4위 KCC는 16승12패가 됐다.

오리온으로선 이날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오리온은 주포 애런 헤인즈의 부상 이탈 여파로 최근 4경기를 내리 지고 있었다. 이날은 용병 2명이 출전하는 쿼터가 2·3쿼터로 확대되는 4라운드 첫 경기였다. KCC는 전력 누수가 전혀 없어 오리온의 고전이 불가피해 보였다. 그러나 헤인즈의 일시대체용병 제스퍼 존슨이 3쿼터까지 20점을 올리는 등 모처럼 분전해 3쿼터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갈 수 있었다.

49-46으로 3점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이한 오리온에는 해결사 문태종이 있었다. 3쿼터까지 8점에 그쳤던 문태종은 4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8점을 쓸어 담았다.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도 2개를 걷어내는 등 제몫을 다했다. 팀의 맏형인 문태종은 경기 후 “연패를 당하는 동안 선수 전원이 마음고생을 했다. 오늘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높였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KCC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9점을 몰아넣은 안드레 에밋을 앞세워 오리온에 대항했다. 경기 종료 18.5초를 남기고 67-68, 1점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에 나선 KCC는 에밋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고양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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