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vs 전인지…진짜 여왕, 중국서 가린다

입력 2015-12-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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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와 전인지가 2016시즌 KLPGA투어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9일 열린 공식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한 김효주, 전인지, 베이브 리우(대만), 시유팅(중국)(맨 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

■2016 KLPGA투어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11일 개막

같은 대회 출전 4번뿐…나란히 1승 팽팽
中성적은 김효주 한수위…컨디션이 관건
짧은 코스… 장타자 박성현 우승 기대도


여왕과 여왕이 만났다. 진짜 여왕은 누구일까.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지존 김효주(20·롯데)와 2015년 새 여왕으로 등극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11일부터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2016시즌 KLPGA투어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김효주와 전인지가 올해 KLPGA투어에서 같은 대회에 출전한 건 4번뿐이다. 성적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둘은 1승씩을 나눠가졌다. 김효주가 우승했던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전인지는 2위를 했고, 전인지가 우승했던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김효주는 4위를 했다. 한국여자오픈에서는 김효주 9위, 전인지 26위에 그쳤고,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는 김효주 기권, 전인지는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나란히 1승씩을 거두고 있는 만큼 5번째 대회에서 누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지금까지의 성적과 분위기를 놓고 보면 김효주 쪽에 무게가 실린다. 김효주는 중국에서 강했다. KLPGA에서 거둔 8승 중 4승을 중국 땅에서 만들어 냈다. 2012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4년(2015시즌 개막전)에도 정상에 올랐다. 또 중국 웨이하이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2014년과 2015년 연속 우승했다.

이와 달리 전인지는 아직 중국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뿐만 아니라 이 대회 출전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그러나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전인지는 올해만 국내외에서 8승(KLPGA 5승, LPGA 1승, JLPGA 2승)을 수확했다. 김효주도 3승(LPGA 1승, KLPGA 2승)으로 평년작은 달성했지만 전인지의 활약엔 뒤진다.

관건은 대회 기간 컨디션이다. 둘 다 최상은 아니다. 김효주는 올 시즌 처음으로 미 LPGA 투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체력이 떨어졌다. 올해만 대회 중 3차례 기권했을 정도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전인지는 어깨 부상이 부담이다. 시즌 막판부터 어깨 통증을 호소해왔다. 6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4개 투어대항전까지 치르느라 충분히 쉬지 못했다. 전인지는 4개 투어대항전을 치르는 동안에도 이 대회 출전을 걱정했다. 그는“어깨 상태는 좋지 않지만 해보는 데까지 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효주와 전인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려 있는 가운데 최근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박성현(22·넵스)의 4번째 우승여부도 관심사다. 코스가 짧아 장타자인 박성현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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