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수첩] 돈보다 의리 택한 바르톨로 콜론

입력 2015-12-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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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바르톨로 콜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타 구단 제안 뿌리치고 메츠와 재계약
은퇴 전 WS 우승 목표 이뤄낼지 주목

초특급 계약이 난무하는 가운데 42세의 노장 바르톨로 콜론은 돈보다 의리를 택했다.

FOX스포츠 켄 로젠탈 칼럼리스트는 17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콜론이 다른 팀에서 더 좋은 조건의 영입 제안을 받았음에도 뉴욕 메츠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연봉 1000만달러를 받았던 콜론은 내년 시즌 275만달러가 줄어든 725만달러에 1년 더 메츠에 남기로 했다. 은퇴하기 전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199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콜론은 어깨와 팔꿈치 통증에 시달린 2010년을 제외하고 18시즌 동안 8개 팀에서 활약한 대표적인 ‘저니맨’이다. 특히 2005년에는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21승8패, 방어율 3.48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시속 100마일(161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던 전성기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2013년부터 3년 연속 190이닝을 돌파하며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해왔다.

올 시즌에는 33경기(선발 31경기)에서 194.2 이닝을 소화하며 14승13패, 방어율 4.16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포스트시즌에선 신예 좌완투수 스티브 마츠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고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7경기에서 8.2이닝을 던졌다.

최근 좌완투수 조내선 니스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떠나보낸 메츠는 시속 90마일대 중후반을 던지는 제이콥 디그롬, 노아 신더가드, 맷 하비, 스티브 마츠에 이어 재활 중인 또 다른 강속구 투수 잭 윌러가 돌아올 때까지 백전노장 콜론을 5선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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