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레전드들이 지난 28일 대구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우용득, 이만수, 오대석, 류중일, 양일환, 권영호,성준, 류명선, 강종필, 양준혁, 동봉철, 최익성, 정경훈, 진갑용 등등. 이름만 들어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삼성을 대표하던 은퇴 선수들이다.
이들은 삼성라이온즈 OB모임(가칭)의 창립준비위원회의 발족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인데, 이 모임의 취지는 단순한 친목의 목적이 아니었다.
2015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놓쳐 통합 5연패가 좌절된 순간에도 삼성 선수단의 도열과 상대에게 보내주는 박수를 기억하는 팬들이 많을 것이다. 왜 명문구단인지 알게 해 주는 대목이기도했고, 많은 야구팬들과 언론은 이 모습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강팀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룬 삼성라이온즈의 역사와 전통을 일구어낸 OB선수들은 앞으로도 삼성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 위해 모임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초대회장으로는 이만수 전 감독이 선출되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회원 상호간의 친목과 화합을 기반으로 연고지 지역발전 및 한국프로야구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며, 다양한 공익활동을 병행하여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회통합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은퇴 후에도 팬들에게 받았던 뜨거운 사랑을 잊지 않고 연고지 발전 등의 선행을 베풀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레전드들. 유니폼은 내려놓았지만 후배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팬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기를 기대해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