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투수 김세현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150km 중반대 강속구 불구 제구 불안
슬라이더·스플리터 완성도 높일 계획
‘변화구 완성도를 높여라!’
넥센 새 마무리투수 김세현(30·개명 이전 김영민)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공만 보면 수호신으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변화구가 문제였다. 확실한 무기가 있음에도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 이유다. 마무리로 변신한 이상 빠른 공을 뒷받침하는 변화구 장착은 필수다.
김세현은 지난 시즌 57경기에서 4승5패6홀드, 방어율 4.38을 기록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김세현이 필승조로 자리 잡아주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7월까지 49경기에서 방어율 5.19(59이닝 34자책점)로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결국 시즌 막판 선발투수로 전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보직 변경 이후 4경기에서 1승, 방어율 2.53으로 환골탈태했다. 지난해 9월 5일 SK전에선 데뷔 첫 완봉승까지 따냈다.
잘 나가는 듯하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지난해 9월 24일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3번째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도 날아갔다. 염 감독은 “완치가 우선이다. 잘 치료하면 캠프 합류는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행히 김세현은 항암치료를 받으며 빠르게 건강을 되찾았다. 이 기간에 이름도 바꿨다. 그리고 당당히 올해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현은 “혈액과 골수는 정상 수치까지 올라왔다. 이전보다 쉽게 피로를 느끼지만 크게 힘든 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세현은 빠른 공을 지녔지만 불안한 제구력에 발목을 잡히곤 했다. 마무리투수에게 제구 난조는 치명적이다.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부동의 수호신이었던 손승락(롯데)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도 숙제다. 김세현은 15일 전지훈련지로 떠나기 전 “마음가짐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도 “준비할 게 많아졌다. 항상 자신 있게 던져야 한다. 지난해에도 제구에 대한 압박이 있었지만 내 공을 믿고 던졌다”고 말했다.
마무리로 자리 잡기 위해선 변화구를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야 한다. 포크볼 등 종으로 떨어지는 구종을 장착하면 일석이조다. 일본프로야구 정상급 마무리 마스이 히로토시(니혼햄·2015시즌 39세이브),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36세이브), 니시노 유지(지바롯데·34세이브) 모두 시속 150km대 중반의 강속구와 포크볼이 주무기다. 김세현은 기존에 던지던 슬라이더를 가다듬고, 스플리터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세현은 “추가하고 싶은 구종은 없다”면서도 “내가 완벽한 공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일단 슬라이더를 더 날카롭게 다듬는 게 우선이다. 스플리터는 간혹 던지긴 했지만 완벽하지 않다 보니 위기 상황에선 쓸 수 없었다. 변화구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따내는 장면을 그려봤다. 현실에서 꼭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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