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첫 선발 합격점, 손민한 빈자리 채울까

입력 2016-02-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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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민호. 스포츠동아DB

kt와 연습경기 2이닝 무실점…5선발 후보로

NC 손민한(41·은퇴)의 후계자 이민호(23·사진)가 첫 선발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민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kt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2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매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으로 버텼다.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손민한의 뒤를 이을 5선발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손민한은 지난해 5선발로 11승(6패)을 올리며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두산과의 PO 3차전에선 손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힘껏 공을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시즌 후 그는 은퇴를 결정했다. NC는 손민한이 떠나면서 빈 자리를 채울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가장 강력한 5선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투수가 이민호다.

이민호는 2012년 NC에 우선지명된 유망주로 2013년부터 1군에서 꾸준히 뛰고 있다. 지난 3년간 중간계투와 선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내공을 쌓았다. 시속 150km에 달하는 빠른 직구가 가장 큰 무기. 아직 변화구 제구는 가다듬어야 하지만, 두둑한 배짱을 과시하며 자신 있게 공을 던진다.

이뿐 아니다. 이민호는 손민한을 누구보다 잘 따랐다. 손민한이 투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프로야구선수의 꿈을 키웠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늘 “손민한 선배님과 같은 팀에서 함께 훈련하는 게 꿈만 같다. 훈련하시는 모습만 봐도 배울 점이 많다. 닮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그런 그에게 존경하는 선배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기회가 눈앞에 다가왔다. 2차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기회를 꼭 잡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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