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KBO 선수 ‘포스팅 상한선 제안’… 논란 예고

입력 2016-03-18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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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GettyImages/이매진스

박병호.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해 관심을 얻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7일 "MLB 사무국이 최근 '한국프로야구 선수가 포스팅으로 MLB 진출을 시도할 때 상한선을 두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800만 달러를 제시했는데 아직 결정이 난 건 아니다. MLB 사무국과 KBO가 이를 두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 선수 기준인 2천만 달러(약 234억 원)의 40%에 불과한 수준. 논란이 예상된다. 다만 선수는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포스팅은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할 때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포스팅 비는 전 소속 구단이 받는 이적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의도대로 포스팅 상한선이 생긴다면, 한국 프로야구 구단은 반발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구단이 받는 이적료가 적어지기 때문.

앞서 류현진은 약 2500만 달러, 박병호는 약 1200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받고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이 금액은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에 전달됐다.

포스팅 상한선이 생긴다면, 다나카 마사히로와 같이 높은 금액을 받는 선수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 구단에게 이적료로 줄 돈을 선수에게 더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프로야구에 포스팅 상한선이 생기기 전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다르빗슈 유는 포스팅 비용 5170만 달러, 연봉 6년 6000만 달러를 받았다.

반면 다나카 마사히로는 포스팅 비용 상한선 2000만 달러와 연봉 7년 1억 5500만 달러의 조건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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