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신형 전차군단’ 독일, 3번의 축포 쏘다

입력 2016-09-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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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토마스 뮐러가 5일(한국시간) 올레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노르웨이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유럽 최종예선 1차전 원정경기 후반 15분 3-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러월드컵 최종예선 노르웨이전 3-0
공격 뮐러·수비 키미히 활약 돋보여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은 역시 강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2·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루카스 포돌스키(31·갈라타사라이)라는 두 거물의 은퇴를 뒤로한 채 ‘전차군단’은 여전한 클래스를 과시했다.

독일은 5일(한국시간) 오슬로의 올레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노르웨이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유럽 최종예선 1차전 원정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친 독일은 전반 15분 토마스 뮐러(27)의 선제골과 45분 요슈아 키미히(21·이상 바이에른 뮌헨)의 추가골로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독일은 뮐러(후반 15분)의 쐐기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지 언론에서도 ‘경기 내내 독일이 압도했다. 효율성과 창의성이 보였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사용했다’고 후하게 평가했다.

노르웨이전의 일등공신은 뮐러였다. 2016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에서 부진해 다소 우려를 낳았지만, 이날 2골·1어시스트로 독일의 모든 공격 포인트에 관여하며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진에선 키미히의 활약이 돋보였다. 필립 람(33·바이에른 뮌헨)의 대표팀 은퇴 이후 측면수비수 자리를 놓고 고민해온 독일이지만, 키미히의 등장으로 시름을 덜게 됐다.

그럼에도 독일은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한 실험을 거듭했다. 요아힘 뢰브(56) 감독은 후반 율리안 브란트(20·레버쿠젠), 율리안 바이글(21·도르트문트), 막스 마이어(21·샬케04)를 투입하며 어린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줬다.

세대교체의 과도기에 들어선 만큼 약간의 변화도 수반됐다. 먼저 슈바인슈타이거에 이어 새 주장이 선임됐다. 마누엘 노이어(30·바이에른 뮌헨)가 전설적 골키퍼 올리버 칸(47·은퇴)에 이어 2번째 골키퍼 주장으로 발탁됐다. 마이어는 “내가 주장으로 발탁된 것에 책임감을 느끼지만,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등번호도 일부 바뀌었다. 1일 핀란드와의 친선경기(독일 2-0 승)부터 메수트 외질(28·아스널)이 10번을 배정받았고, 외질의 8번은 토니 크로스(26·레알 마드리드)에게 넘겨졌다. 슈바인슈타이거의 7번은 브란트가 넘겨받아 주목을 끌었다.

‘유로2016 4강’도 큰 타이틀이지만, 독일은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국이기에 다소 아쉬움이 따랐다. 이제 최종예선에 돌입했고, 러시아월드컵까지는 2년이 남아있다. ‘신형 전차군단’의 모습이 궁금하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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