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첫방 성적표③] ‘역적’, 높아지는 기대감…역전 홈런 날릴까

입력 2017-02-02 14:5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상파 3사 첫방 성적표③] ‘역적’,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기대감


새로운 홍길동이 흥미를 자극했을까. 아니면 노비로 변신한 김상중의 연기가 빛났던 까닭인가. 거기에 아역 배우 이로운의 존재감이었을까. MBC 새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이 순조로운 출발과 함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역적’은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이 아닌, 조선 연산군 시절 실존했던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나 현 시국과 맞닿아 이 시대의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만들어주는 주제의식도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화려한 배우진도 한 몫을 했다.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보여줬던 젠틀한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노비 그 자체로 변신했다. 가족을 위해 양반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콧물과 눈물이 범벅된 채로 절규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기 충분했다. 지난 2015년 방송된 ‘징비록’ 이후 그가 ‘역적’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연기가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그렇게 한 번 더 연기력을 보여준 김상중이 있다면, 새롭게 떠오른 연기 신동이 있다. ‘역적’에서 어린 홍길동 역할을 맡은 이로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귀여운 외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도 연기력으로 놀라움을 안겨주며 ‘역적’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런 두 사람의 연기와 더불어 ‘킬미, 힐미’ 김진만 PD와 역사를 전공한 황진영 작가의 탄탄한 호흡이 몫을 더해 ‘역적’을 완성시켰다. ‘역적’은 첫 방송에서 8.3%, 그 다음 2회에서 10.0%를 기록하며 점차 SBS ‘피고인’의 시청률과 간격을 좁히는 중이다.

김상중과 아역 이로운의 호흡으로 ‘역적’의 시청률이 오르고 호평을 이끌어내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하면서 ‘피고인’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후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