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글로우 한국군 위문공연→위에화, 중국 당국 처벌 “입장 無”

입력 2020-08-28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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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글로우 한국군 위문공연→위에화, 중국 당국 처벌 “입장 無”

중국 연예기획사가 소속 K팝 그룹을 한국군 위문 공연에 참가시켰다가 중국 당국의 처벌을 받았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성명을 통해 “한국 자회사가 마련한 공연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행정처벌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구체적인 사건 내용이나 처벌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공개된 문서에는 5월 18일 베이징 문화시장 행정법 집행부로부터 ‘외국인 관련’ 공연 규정 위반으로 처벌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문서는 ‘국가적·개인적 명예를 해친다’고 판단되는 공연이나 전시에는 경고나 벌금, 해외 문화활동 참가권 정지 또는 취소 등의 벌칙이 적용된다는 문화부 규정을 인용했다. 이는 형법상 수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중국에 본사를 둔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6월 국방TV ‘위문열차’ 공연에 소속 걸그룹 에버글로우를 참여시켰다. 에버글로우 멤버 중 이런은 중국 국적이다. 이들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됐던 2016년에도 같은 행사에 중국 국적 연예인 3명을 참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측은 성명에서 “회사는 조국과 만장일치로 맞서며 국익을 해치는 모든 행동을 거부한다. 앞으로 업무에 이 규칙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위에화엔터테인먼트 한국 지사 측은 “별도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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