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부상에 고생한 삼성, 휴식기에 외인·아시아쿼터 전면 교체

입력 2023-01-09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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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서울 삼성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반기를 10승21패, 최하위로 마쳤다. 1라운드에는 5승4패로 중위권에서 선전했다. 그러나 이후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김시래, 이동엽, 이호현, 이원석 등 주요 선수들이 돌아가며 이탈했다. 팀 득점에서 기여도가 높았던 외국인선수 마커스 데릭슨도 17경기를 치른 뒤 부상으로 빠졌다. 대체 외국인선수를 영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삼성은 8일 전주 KCC와 홈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휴식기 동안 대대적으로 전력을 정비한다. 가장 먼저 외국인선수 교체를 결정했다. 외국인선수 2명을 한꺼번에 바꾼다. 이미 영입 대상자들과 일정 수준까지 협상을 마친 상황이다. 유럽무대에서 활약한 득점력이 뛰어난 외국인선수를 1옵션으로 낙점했다. 그 뒤를 받칠 외국인선수는 수비가 좋은 센터형이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들이 입국하면 정식 계약 체결과 선수등록 절차를 밟는다.

아시아쿼터 선수도 교체한다. 삼성은 이미 2명의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한 바 있다. 제일 먼저 영입했던 윌리엄 나바로는 이적동의서 미발급으로 한국행이 불발됐다. 이어 크리스찬 데이비드와 계약했지만, 수술 받은 무릎 상태가 계속 말썽이었다. 결국 한국무대에 데뷔조차 못한 채 팀을 떠났다. 삼성은 데이비드를 대체할 선수를 확정했다. 입국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해 여름 대학무대의 명장이었던 은희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것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팀 정비에 착수하며 명가 재건을 꿈꿨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까지는 효과를 보는 듯했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끝까지 상대를 괴롭히는 농구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성적은 급전직하했다. 외국인선수 전면 교체 등 전력 정비를 서두르고 있는 삼성이 올스타 휴식기 이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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