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한 달 만의 홈경기에서 인삼공사 꺾고 새해 첫 승 신고 [현장리뷰]

입력 2023-01-0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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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선수단이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GS칼텍스는 모마의 29득점 맹활약 속에 2연패에서 벗어나며 ‘봄배구’ 진출 희망을 이어나갔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5세트 오세연 블로킹·모마 후위공격으로 리드
GS, 한달만의 홈 경기서 기분좋은 새해 첫꺠승
KGC, 엘리자벳 39점·정호영 활약에도 패배
GS칼텍스가 한 달 만에 돌아온 안방에서 계묘년 첫 승을 신고했다.

GS칼텍스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KGC인삼공사와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7-25 24-26 26-24 13-25 15-13)로 이겼다. 9승11패, 승점 28을 쌓아 4위를 유지한 동시에 인삼공사(8승12패·승점 26)와 간격을 승점 2로 벌렸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모마가 29점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고, 미들블로커(센터) 한수지는 블로킹 8득점 포함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지난달 8일 현대건설전(2-3 패) 이후 32일, 8경기 만에 열린 새해 첫 홈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이제부터가 굉장히 중요하다. ‘봄 배구’의 향방이 걸렸다”는 차상현 감독의 말처럼 GS칼텍스가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결정력 난조를 보인 인삼공사의 아포짓 스파이커 엘리자벳이 39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전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최근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는데 엘리자벳의 결정력이 떨어졌다. 공격 코스와 타이밍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1세트부터 경기는 팽팽했다. GS칼텍스는 미들블로커(센터) 한수지가 블로킹으로만 4점을 올리며 힘을 냈지만, 서브의 위력은 기대 이하였다. 인삼공사 엘리자벳은 1세트에만 11점을 몰아쳤지만, 범실은 4개가 저질렀다. 25-25 듀스에서 GS칼텍스는 안혜진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휘어잡았고, 상대 엘리자벳의 포히트 범실로 1세트를 따냈다.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 경기에서 GS칼텍스 모마가 KGC임삼공사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장충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세트도 치고받는 흐름이었다. GS칼텍스가 앞서갔지만, 인삼공사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소영의 헌신적 수비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18-20에서 코트 좌우 끝을 오가는 엄청난 디그를 선보인 끝에 상대의 공격 아웃을 유도했고, 22-24에서는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GS칼텍스가 포지션폴트까지 범하며 흔들리자 인삼공사는 미들블로커 정호영의 블로킹 득점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 역시 박빙이었다. GS칼텍스가 달아나면 인삼공사가 따라붙는 양상이 반복됐다. 일진일퇴 공방전이 벌어진 끝에 또 듀스 상황을 맞았다. 24-24에서 GS¤텍스는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의 연속 2득점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인삼공사는 물러서지 않고 4세트를 25-13로 따내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었다. GS칼텍스는 선수들의 고른 공격 가담으로 점수를 올렸고, 인삼공사는 엘리자벳이 홀로 공격을 이끌었다. 12-12로 맞선 상황에서 엘리자벳의 스파이크를 미들블로커 오세연이 가로막은 데 이어 모마가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GS칼텍스가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순간 강소휘의 오픈공격이 적중하며 GS칼텍스가 새해 첫 승리를 챙겼다.

장충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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