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MLB 평균 연봉 56억 원…4년 연속 하락 뒤 14.8% 상승 반전

입력 2023-02-2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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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슈어저는 뉴욕 메츠와 2022~2024 3년 1억3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작년 평균 연봉이 422만 달러로 작년 초 락아웃(직장폐쇄) 이전과 비교해 14.8%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의 최종 계산에 따르면 이 같은 증가율은 2000년 17.7% 인상(161만 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에 따르면 2022시즌 평균 연봉은 422만2193달러(약 55억8000만 원)로 집계돼, 전년도 평균 연봉 367만9335달러(약 48억6000만 원)보다 14.8% 인상됐다. AP는 맥스 슈어저, 프란시스코 린도어, 마커스 세미엔, 코리 시거 등의 대형 계약에 힘입어 평균 연봉이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MLB 평균 연봉은 2018∼2021시즌까지 4년 연속 하락했다. 이에 락아웃 기간 동안 선수들의 불만이 폭발하며 구단주 측과 마찰을 빚었다.

그런데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집계 방식에 따라 미세한 차이를 보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2시즌 평균 연봉이 411만7472달러로 전년도 357만9341달러에서 15% 인상됐다고 밝혔다.

반면 30개 구단의 지급 총액을 살펴보면 2022시즌 45억6000만 달러(약 6조2100억원)로 2021시즌 40억5000만 달러(약 5조3900억 원)에서 12.6% 올랐다.

평균 연봉은 5년 만에 올랐지만, 구단별 연봉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특히 뉴욕 메츠가 지난 오프 시즌에 돈을 펑펑 썼다. 현재 뉴욕 메츠의 연봉 총액은 3억7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2015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2억 9790만 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다.
일부 구단주들은 2026시즌 뒤 현행 노사협약이 끝나면 연봉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위원회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구단별 연봉 상한선을 두는 샐러리 캡 도입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메이저리그는 연봉 총액을 제한하는 샐러리캡 규정이 없지만, 구단이 기준 금액을 넘을 경우 사치세가 부과한다. 메이저리그의 2023시즌 사치세 부과 기준은 2억3300만달러로, 메츠는 1억 4000만 달러 가까운 돈을 사치세로 내야 한다.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 사무총장은 "연봉 상한제는 선수들의 가치를 훼손하는 장치"라며 "샐러리 캡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 시스템을 믿는다. 경기력이 좋으면 팬들이 야구장을 찾고 수익이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총매출액은 108억 달러(14조2600억원)로 집계됐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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