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한 ‘홈 2연패’ 서울 이랜드-연패 뒤 ‘첫 승’ 전남, 중요한 것은 결국 마무리

입력 2023-03-12 15: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우울한 개막 초반을 보내던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와 전남 드래곤즈의 희비가 엇갈렸다. 결국 중요한 것은 마무리다.

서울 이랜드는 1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남에 0-1로 패했다. 서울 이랜드는 홈 2연패의 굴욕을 맛본 반면 전남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전방 공격을 책임진 외국인선수들의 결정력에서 차이가 났다.

경기 내내 마무리가 아쉬웠던 서울 이랜드 선수들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브라질 공격 듀오 호난과 브루노는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해 기회를 잡았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킥오프 후 15분간 5개의 슛을 퍼부었음에도 골을 뽑지 못하자 주도권은 전남 쪽으로 넘어갔고, 그 여파는 패배로 이어졌다. 전반 36분 만에 베트남대표팀 공격수 반토안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이날 서울 이랜드는 1일 충북청주FC와 홈 개막전 2-3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몸을 던졌으나, 아쉬움만 남겼다. 경기 후 박충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이런 경기는 감독으로서 내가 부끄러울 정도”라며 “홈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청주전(4247명)과 비교해 전남전(1350명) 관중이 눈에 띄게 줄었는데, 팬들의 발걸음을 되돌리기 위해선 골과 승리로 말해야 한다.

전남은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면서 FC안양(0-1 패)~경남FC(0-5 패)전 2연패의 악몽을 씻어냈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다. 우리에게는 보약 같은 승점 3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브라질 연령별대표팀 출신 발디비아, 스웨덴 장신(201㎝) 공격수 시모비치의 활약이 빛났다. 아직 K리그의 속도에 완벽하게 적응하진 못했지만, 발디비아의 탁월한 기술과 시모비치의 강한 피지컬은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후반 36분 시모비치의 패스를 받은 발디비아가 전남의 시즌 첫 골을 뽑았다. 벌써 복수의 K리그1(1부)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정도인 발디비아는 앞으로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