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문 연 죽음의 조, 160㎞ 광속구 사이영상 수상자도 흔들 [WBC]

입력 2023-03-12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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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제5회 WBC 1라운드 D조 1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5-1로 꺾었다. 8회말 쐐기점을 뽑고 기뻐하는 베네수엘라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가 운명의 승부를 시작했다. 첫 경기에서 가장 놀라운 승리를 낚은 나라는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은 베네수엘라다.

베네수엘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D조) 도미니카공화국과 1차전에서 절묘한 투타의 조화를 바탕으로 5-1 승리를 챙겼다.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이스라엘로 구성된 D조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죽음의 조’로 꼽힌다. 각 팀에는 천문학적 몸값을 자랑하는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팀은 도미니카공화국이다. 우승 후보이기도 한 도미니카공화국은 2022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말린스)를 12일 베네수엘라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회초 선취점을 뽑아 순항하는 듯했으나 믿었던 알칸타라가 베네수엘라 타선에 고전하며 계획이 어긋났다. 베네수엘라 안토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회말 알칸타라의 시속 159㎞짜리 싱커를 받아 쳐 동점 솔로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베네수엘라는 4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다비드 페랄타(LA 다저스)의 2타점 우전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다비드 페랄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페랄타는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도 1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이날만 홀로 3타점을 올렸다. 베네수엘라는 8회말 1점을 더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3.2이닝 3실점에 그친 알칸타라는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앞서 벌어진 경기에선 푸에르토리코가 니카라과를 9-1로 대파했다. 2022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한 야디에르 몰리나는 푸에르토리코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승을 신고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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