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53)은 이번 시즌 종료 전 구단이 자신을 해고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 주 토트넘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AC 밀란에 뒤져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 한 후 계약 만료 전 잘릴 수도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16일(현지시각) 밤 사우샘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 발언은 ‘농담’이라고 한 발 뺐다.
영국 BBC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그것은 도발이었습니다. 내 미래에 대한 도발이었죠”라고 말했다. “도발, 농담입니다. 무언가를 말할 때 농담입니다. 여러분(기자들)은 제 미래에 관해 물었고 나는 클럽이 나를 해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콘테 감독은 계약기간을 채울 수 있다고 보는 이유도 설명했다.
“하지만 다시 말씀드리지만 구단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구단은 저와 제 스태프가 구단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매일 보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전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도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의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져 일찌감치 짐을 쌌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치열한 4위 싸움을 하고 있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이에 토트넘이 지난 시즌보다 퇴보했다며 콘테 감독을 하루라도 빨리 경질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등 콘테 감독의 미래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다.
“감독에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곳에 남으라고 말할 수 있는 구단은 단 한 곳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축구는 정말 이상하죠”라고 콘테 감독은 말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와 스태프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구단도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현지시각 19일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톱4 진입을 위한 도전을 이어간다. 토트넘은 현재 1경기를 덜 치른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2가 뒤져 있고, 2경기를 덜 치른 5위 뉴캐슬에 승점 4를 앞서 있다. 6위 리버풀도 4위권 경쟁에 가세해 4위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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