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구&56구’ KIA 양현종-이의리, 시범경기 첫 등판 완료

입력 2023-03-19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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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서 부진했던 양현종(왼쪽)과 이의리가 KIA로 복귀한 뒤 첫 시범경기 등판을 마쳤다. 19일 광주 두산전에 각각 선발투수와 3번째 투수로 나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양현종은 3.1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이의리는 제구 난조 속에 3이닝 4안타 1실점으로 다소 아쉬웠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23시즌 KIA 타이거즈 선발진 합류가 유력한 좌완 듀오 양현종(35)과 이의리(21)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올해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둘은 14일 귀국 후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소속팀 훈련에 참가했다. 17일 불펜피칭을 소화한 둘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9일 두산전에 선발투수와 3번째 투수로 잇달아 등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KIA 김종국 감독은 “투구수는 6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이닝에 상관없이 투구수를 기준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기용 계획을 밝혔다.

에이스 양현종은 4회초 선두타자인 호세 로하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기까지 3.1이닝을 1안타 무4사구 3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45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는 29개, 볼은 16개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4㎞까지 나왔다.

4회초 로하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누상에 주자를 남기지 않았지만, 김 감독은 곧바로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또 다른 좌완투수 곽도규로 교체된 양현종은 덕아웃으로 들어간 뒤에도 곧장 불펜으로 이동해 추가 피칭까지 소화했다.

이의리는 곽도규에 이어 5회초부터 마운드를 지켰다. 3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회초 첫 타자인 신성현에게 선제 좌월 솔로포로 실점했다. 구위는 WBC에서 보여준 대로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1㎞까지 나왔다.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2루에서 KIA 변우혁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후 이우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광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러나 WBC에서처럼 제구력은 여전히 말썽이었다. ‘영점’이 잡히지 않은 모습을 드러냈다. 56개의 공을 던지며 스트라이크 29개, 볼 27개를 기록했다. 공이 아예 빠지거나,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가더라도 한 가운데로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5~7회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8회초 전상현에게 공을 넘기고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아쉬움 속에 마무리했다.

두 좌완이 1점만 내준 가운데 KIA는 다른 투수들의 호투까지 묶어 두산을 8-1 제압했다. 타선에선 1번타자 김도영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5번타자 변우혁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광주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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