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전 주인공’ 키움 이형종, 4안타 맹타로 팀 연승 견인

입력 2023-04-02 1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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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니폼을 벗고 갈아입은 키움 유니폼이 벌써 꽤나 익숙한 모습이다. 키움 이형종이 한화를 상대로 한 개막 2연전에서 끝내기안타와 4안타의 맹타로 팀의 2연승에 앞장섰다.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개막 2연전의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활약상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이형종(34)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이형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퓨처스(2군)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키움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외부자원 영입에 소극적이던 키움이지만, 그에게는 무려 4년 20억 원의 호조건을 안겼다. 만 34세가 되는 선수의 퓨처스 FA 계약, 더군다나 키움이 이를 진행했기에 커다란 관심이 쏠렸다.

우려의 시선이 상당했지만, 이형종은 1일과 2일 펼쳐진 개막 2연전에서 보란 듯이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1일 개막전에선 연장 10회말 끝내기안타로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고, 2일에는 4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형종은 2일 1회말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2-1로 앞선 1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의 3구째 직구를 받아 쳐 고척돔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키움 이형종. 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3회말 범타로 물러난 이형종은 이후 매 타석 안타를 생산하며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했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이번에는 고척돔 왼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터트렸다. 7회말 내야안타로 3안타 경기를 만든 그는 9회말에도 좌전안타로 뽑았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와 타이기록이다. 종전 4안타 경기는 LG 트윈스 소속이던 2018년 5월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이형종의 4안타 맹타를 앞세운 키움은 1일 개막전에 이어 2일에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6-6 동점이던 9회말 에디슨 러셀~이형종의 연속안타에 이어 송성문의 볼넷으로 무사만루 찬스를 잡았고, 후속타자 김휘집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이틀 연속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개막 2연전에서 한 팀이 모두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은 KBO리그 역사상 올해가 3번째. 2013년 3월 30~31일 롯데, 2016년 4월 1~2일 LG가 개막 후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로 활짝 웃었다. 공교롭게도 이 2차례 모두도 패전을 안은 쪽은 한화였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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