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과 강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2무3패의 수원은 11위, 3무2패의 강원은 10위에 그쳤다.
수원과 강원 모두 시즌 첫 승을 향한 열망은 같았지만, A매치 휴식기 동안 준비과정은 달랐다. 수원은 청두 룽청(중국)과 연습경기를 비롯해 실전 위주로 담금질을 한 반면 강원은 부상자 속출로 자체 훈련만 소화했다.
경기 전 이병근 수원 감독은 “그간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해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면서도 “팬들이 야유보다 응원을 더 많이 해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한 승리의지를 보였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양현준이 코뼈 골절에서 돌아왔지만 마스크를 써야 하고, 발목도 좋지 않다. 디노도 아킬레스건 통증이 있다”고 걱정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수원 팬들은 사전 예고대로 응원 보이콧에 나섰다. 그러나 팀이 위협적 장면을 만들 때마다 환호로 선수들에게 꾸준히 힘을 불어넣었다. 거듭된 공방 속에 전반 추가시간 바사니가 오른발 감아차기로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강원은 부상자 투입으로 배수의 진을 쳤다. 전반 36분 양현준을 알리바예프 대신 투입했고, 후반 17분에는 갈레고 대신 디노를 집어넣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전반 막판 정승용과 후반 2분 김진호가 노마크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경기력은 점차 살아났다. 결국 후반 2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대원이 내준 공을 김진호가 잡아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시즌 첫 골을 뽑았다. 수원은 남은 시간 부지런히 강원 진영을 오갔지만, 홈 관중 7428명에게 승점 1을 바치는 데 그쳤다.
수원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