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밸류체인 본격 구축”…HD현대오일뱅크, 친환경 경영 강화

입력 2023-04-0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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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중곡LPG충전소 부지에 마련한 이동형 수소 충전소.  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

서울 광진구 중곡LPG충전소 부지에 마련한 이동형 수소 충전소. 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

‘이동형 수소 충전소’ 운영…하루 최대 50대 충전
블루수소 생산 계획…액체 탄산 생산공장 설립
HD현대오일뱅크가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현대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과 함께 서울 광진구 중곡LPG충전소 부지를 활용해 이동형 수소 충전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의 25톤 대형트럭인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 저장 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 설비를 모두 탑재해 하나의 완벽한 수소 충전소 역할을 수행한다. 하루 최대 50대의 수소 차량을 충전할 수 있다.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기존의 수소 충전소 대비 충전 시설 구비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설을 위한 일정 규모의 공간과 시설 구축을 위한 토목공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동형 수소 충전소는 특수 제작된 차량을 통해 직접 충전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부지로도 수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동형 수소 충전소 부지 제공을 통해 기존 전국에서 운영 중인 고정형 수소 충전소에 이어 이동형 수소 충전소까지 확보해 수소 생산부터, 활용, 판매에 이르는 수소 가치사슬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연간 약 20만톤의 수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블루수소 생산에도 관심이 높다. 블루수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소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회수·활용해야 하는데, 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활용하는 기술을 상용화해 블루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한 블루수소는 전국 수소 충전소에 판매하고, 수소 연료전지 발전사업의 연료로도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액체탄산 제조업체인 신비오케미컬과 액체 탄산 생산공장을 구축했다.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신비오케미컬에 원료로 공급해 이산화탄소의 대기 방출 없이 블루수소를 생산한다.

수소를 차량용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수소공장에서 생산한 수소를 99.999%의 고순도로 정제하고 압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대산 공장에 고순도 수소 정제 설비를 구축했다. 수소 정제설비에서 생산된 고순도 수소는 수소 이송 차량에 옮겨져 전국 충전소에 공급된다. 하루 생산 가능량은 3000kg으로 수소차 넥쏘를 6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이외에도 대산 공장에서 생산한 블루수소를 투입해 발전용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소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해 친환경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기존에 소각하던 비닐 등 폐플라스틱을 다시 정유 공정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순환 경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외부에서 도입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HD현대오일뱅크의 정유 공정에 투입하면 친환경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과 플라스틱의 원료가 되는 친환경 납사가 생산된다. 이렇게 생산된 친환경 납사는 대산 공장 인근 석유화학사에 판매돼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재탄생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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