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이금민(왼쪽)이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 해트트릭을 완성한 뒤 홍혜지와 박은선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용인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 ‘2023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국가대표 친선경기’ 2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7일 1차전에서 5-2로 이겼던 대표팀은 국내 평가전을 2연승으로 마쳤다.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콜롬비아~모로코~독일을 차례로 만난다. 이번 2연전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모로코와 2차전을 대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이날 한국은 골키퍼 윤영글(BK헤켄)과 박은선(서울시청), 배예빈(위덕대)을 제외하고, 1차전 당시 선발 출전한 선수들을 대부분 출전시켰다. 다만 풀 전력은 아니었다. 대표팀 소집 후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해온 지소연(수원FC 위민) 이외에 임선주, 최유리(이상 현대제철), 심서연(수원FC 위민)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왕성한 전방압박을 펼치며 흐름을 주도해 나갔다. 손화연(현대제철)과 조소현(토트넘 위민)이 시종일관 상대 배후공간을 노렸고, 박은선의 포스트 플레이도 위력적이었다.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 한국과 잠비아의 경기에서 한국 박은선이 잠비아의 수비수 앞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용인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결국 한국은 전반 30분 장슬기(현대제철)가 얻은 페널티킥(PK)을 이금민(브라이턴 위민)이 골로 연결해 1-0으로 앞서 나갔다. 첫 골이 터지자 이후는 순조로웠다. 3분 뒤 추효주(수원FC 위민)의 긴 패스를 박은선이 잡아 골키퍼를 제치고 추가골을 넣으며 역대 여자대표팀 최고령 득점기록(36세107일)을 수립했다.
한국은 후반전도 상대를 쉼 없이 몰아쳤다. 후반 8분 박은선이 헤더로 내준 공을 이금민이 시원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점수차를 벌린데 이어 후반 32분 이금민이 PK로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43분 박은선이 헤더골을 보태 5점차 쾌승을 완성했다.
용인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