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조코비치, 21위 무세티에 충격 패…몬테카를로 16강서 탈락

입력 2023-04-14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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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앞모습)가 승리한 로렌초 무세티에게 축하를 보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35)가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3회전에서 이탈리아의 21세 영건 로렌초 무세티(21위)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14일(한국시각)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77만9335 유로) 대회 사흘째 단식 16강(3회전)에서 세트 스코어 1-2(4-6, 7-5, 6-4)로 졌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 진행된 이 경기는 2세트 후 우천으로 1시간 중단됐다 재개됐다.

무세티는 자신의 테니스 경력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두며 생애 2번째 마스터스1000 시리즈 8강에 진출, 같은 국적의 동갑내기 야닉 시너(8위)와 맞붙는다.

16번 시드의 무세티는 이날 톱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의 서비스 게임을 8차례 브레이크 하며, 2시간 54분 만에 승리했다. 조코비치를 상대로 3연패 후 첫 승리다.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은 후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짓는 로렌초 무세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울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라고 무세티는 경기장 인터뷰에서 말했다. “정말 긴 경기였기 때문에 감격적인 승리입니다. 3시간 동안 경기가 진행되다가 비로 인해 중단되었습니다. 바람도 약간 불고 춥기도 해서 쉽지 않은 조건이었죠. 최근에 치르던 경기와는 달랐죠. 제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고 제 모습이 화면에 보이네요. 꿈만 같아서 울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그랜드 슬램을 22번 제패한 절대 강자 조코비치는 이번 패배에 대해 “치명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지금 기분이 나쁩니다. 솔직히 이렇게 경기하고 나니 기분이 정말 끔찍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축하합니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 강인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ATP 통계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세컨드 서브 득점률 1위(58.7%)로 이번 대회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날 그가 세컨드 서브 때 득점한 건 39%(12/31)에 불과하다. 조코비치는 이 경기 전까지 총 17번의 시합에서 단 17차례만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잃었다. 경기당 1개 꼴이다. 하지만 이날은 8차례 서비스 게임을 잃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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