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승 수확’ 후 준우승만 8차례, 박현경 이번엔 ‘우승 가뭄’ 풀어낼까

입력 2023-04-20 09: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현경. 사진제공 |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언제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탁월한 실력과 함께 빼어난 스타성까지 갖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표 선수 중 한 명인 박현경은 이번엔 기나긴 우승 갈증을 털어낼 수 있을까.

KLPGA 투어 2023시즌 5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3’(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4400만 원)이 21일 경남 김해에 있는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과 2021년과 2022년 각각 6승씩을 챙기며 2년 연속 상금¤다승왕을 석권했던 ‘대세’ 박민지가 불참한다. 하지만 새 시즌 우승 기쁨을 맛본 박지영, 이정민, 이예원, 이주미와 2022시즌 대상 수상자 김수지, 지난해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임희정 등 강자들이 대거 참가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박현경이다. 박현경은 지난주 열린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13번 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14번, 16번(이상 파3) 홀 보기 2개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2021년 4월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통산 3승을 기록한 이후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어 더 아쉬운 결과였다. 최근 51개 대회 연속 컷 통과란 값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통산 3승 이후 무려 8번째 준우승이었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개막전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을 포함해 새 시즌 4개 대회에서 벌써 준우승만 두 차례다.

주변의 기대와 달리 오랜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박현경은 여전히 의연하다.

박현경. 사진제공 |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원래 기복이 많이 없는 스타일이라 컷 통과를 연속으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51개 대회 연속 컷 통과에 의미를 부여한 뒤 “지금 샷과 퍼트가 모두 좋은 편이고 시즌 초반이라 체력도 충분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기록에 신경 쓰기보다는 샷과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코스의 전장이 길어 쉽지 않지만, 짧은 홀에서 확실하게 기회를 만들어 잡고, 긴 홀은 안정적으로 플레이 해 타수를 잃지 않는 전략으로 플레이 하겠다”고 설명한 뒤 “경상 지역에도 (내 팬클럽인) ‘큐티풀’ 회원분들이 많이 계시다. 이번 대회도 함께 해 주실텐데, 시즌 초반 감이 좋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팬 분들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팬에 대한 특별한 애정도 덧붙였다.

팬들 사랑을 등에 업은 박현경은 기나긴 우승 갈증을 풀어내고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이번 대회는 총 120명 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3라운드 대회로 치러진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