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바르셀로나 오픈 무실세트 정상…19세에 거장의 풍모

입력 2023-04-24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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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 2위·스페인·19)가 ‘넥젠’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24)를 꺾고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우승컵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는 23일(이하 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79분 만에 치치파스를 2-0(6-3, 6-4)로 꺾고 개인 통산 9번째 타이틀을 따냈다.

알카라스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ATP500 대회에서 단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은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 ‘흙신’ 라파엘 나달이 엉덩이 부상으로 호주 오픈 이후 3개월 넘게 투어에 불참하고 있고,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도 팔꿈치 이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차세대 황제 알카라스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달 28일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의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알카라스는 강력한 스트로크로 치치파스를 베이스라인 뒤로 밀어낸 후 기습적인 포핸드 드롭샷으로 점수를 따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알카라스는 치치파스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무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10승1패, 최근 스페인 클레이 코트에서 치른 ATP 투어에서 14승 무패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 오픈 전통에 따라 볼 퍼슨과 함께 수영장에 뛰어 든 우승자 알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TP투어에 따르면 알카라스는 “경기 전 팀원들과 긴장을 풀지 말자고 이야기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려운 순간들을 뛰고 싶었죠. 긴장을 풀지 않는 것이 저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실수나 모든 것을 잊고 코트 위에서 제 자신이 되는 것이죠. 관중은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저와 코트, 라켓, 결승전만 생각해야 합니다.”

알카라스는 다음달 5일 20세가 된다. 그는 10대에 9개의 투어 레벨 우승컵을 수집해 역대 6위에 자리했다. 1위는 17개의 비외른 보리, 2위는 16개의 나달이다. 이어 매츠 빌랜더(14개), 보리스 베커(12개), 안드레 애거시(10 ) 순이다.

한편 치치파스는 2018년과 2021년에 이어 3번째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앞선 2번은 나달에게, 이번에는 그의 스페인 후배 알카라스에게 패해 3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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