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임종훈, 더반세계선수권대회 男 복식 32강 대역전승…전지희-신유빈 등도 순항

입력 2023-05-23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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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왼쪽), 임종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장우진(왼쪽), 임종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남자탁구의 최강 복식조합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이 2023더반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2021년 휴스턴대회에서 한국 탁구 남자복식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이들은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을 겨냥한다.

장우진-임종훈은 22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32강에서 캔 아크쿠주-에마뉘엘 르베송(프랑스)에게 세트스코어 3-2(9-11 5-11 11-8 11-9 12-10) 역전승을 거뒀다. 1~2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내몰렸지만 3~5세트를 잇달아 잡아내며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부전승으로 32강에 오른 장우진-임종훈은 이날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집중력 부재로 내줬다. 1세트에선 4-4에서 8-4를 만들며 앞서나갔지만, 8-9 역전을 허용했고 9-9를 만든 직후 잇달아 2점을 내줘 세트를 내줬다. 기세가 밀려 2세트까지 패해 탈락의 기운이 드리웠다.

그러나 8-8로 맞선 3세트 막판 3점을 잇달아 내며 기사회생했고, 4세트에서도 시작과 동시에 4연속 실점을 했지만 9-9 상황에서 2점을 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마지막 세트에서 기세를 회복한 장우진-임종훈은 9-5로 맞선 막판 10-10 동점을 허용하며 듀스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상대 네트범실 2개를 묶어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후 장우진과 임종훈은 공동취재단과 만나 “굉장히 까다로운 상대였지만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 끈끈해졌다”며 “2세트 종료 후 주세혁 감독님께서 3세트만 잡으면 상대가 급해질 것이라고 조언해주신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 다음 경기는 더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신유빈(대한항공)도 이날 대회 여자복식 32강에서 마테야 예게르-이바나 말로바비츠(크로아티아)를 3대 0(11-6 11-6 11-8)으로 완파했다. 지난 휴스턴대회에서 신유빈의 손목부상 악화로 1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대회를 허무하게 마쳤지만, 이번 대회에선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전지희는 “처음 만나는 상대여서 첫 게임부터 고비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신)유빈이가 든든해서 여유를 갖고 뛰었다”고 밝혔다. 신유빈은 “모든 경기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착실하게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단식에서도 이날 대표팀의 ‘맏형’ 이상수(삼성생명)와 ‘맏언니’ 서효원(한국마사회)도 각각 남자단식 64강과 여자단식에서 각각 샤랏 카말 아찬타(인도)와 솔로미야 브라테이코(우크라이나)를 4-0(11-4 13-11 11-8 12-10), 4-1(11-9 11-4 11-5 3-11 11-7)로 꺾고 32강에 안착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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