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서울고의 8강전 경기에서 선린인터넷고 김태완 인터뷰.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선린인터넷고 우완 김태완(18)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10일째 서울고와 8강전에서 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2실점 5삼진 호투로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김태완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4승을 거두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23일 서울고전에 앞서 20일 인천고전(2.2이닝 2실점), 17일 신일고전(2.2이닝 2실점 비자책), 14일 순천효천고BC전(4.1이닝 1실점)에 모두 팀 2번째 투수로 나서 구원승을 챙긴 바 있다.
김태완은 서울고 ‘파이어볼러’ 원투펀치와 힘 대결을 펼쳤다. 서울고는 선발투수로 시속 150㎞ 이상 강속구를 던지는 이찬솔을 세웠고, 불펜에는 또 다른 강속구 투수인 전준표를 대기시켰다.
김태완의 올해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 구속에서는 밀리지만 특유의 경기 운영 능력을 살려 묵직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이찬솔이 0.2이닝 5실점(3자책)으로 무너졌으나 김태완은 공 83개로 6회까지 2실점만 내줬다. 슬라이더·커터·체인지업 등 3가지 변화구도 힘을 보탰다.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서울고의 8강전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선린인터넷고 김태완이 역투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김태완은 “힘든 상대가 될 줄 알았는데, 야수들이 초반에 많은 점수를 내줘서 마운드에서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변화구가 잘 들어갔고, 밸런스도 전체적으로 좋아 긴 이닝을 막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속구 투수들과 대결에 대해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내 몫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대 투수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회 4승에는 “믿기지 않는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기쁘다. 결승에 올라 꼭 한 경기를 더 던지고 싶다”고 답했다.
롤모델로는 한화 이글스 우완 문동주를 꼽았다. 김태완은 “문동주 선수의 투구 폼이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폼이다. 좋은 폼과 경기 운영 등을 꼭 닮고 싶다”고 전했다.
대회 투구수 규정으로 4강전은 등판할 수 없는 김태완은 “동료들이 지금껏 너무 잘해왔다. 지금처럼만 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모두 끝까지 파이팅을 했으면 좋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목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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