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울산 현대 SNS

사진출처 | 울산 현대 SNS


K리그1 울산 현대 선수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인종차별성 발언을 주고받아 물의를 빚고 있다.

울산은 10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홈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튿날 수비수 이명재의 SNS 계정에서 이규성, 박용우, 구단 매니저 등이 서로를 칭찬하던 도중 문제의 발언이 나왔다. 이명재를 향해 동료들이 “사살락 폼 미쳤다”, “사살락 슈퍼태킁(태클)”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사살락은 2021년 전북 현대 소속으로 K리그 무대를 밟은 태국국가대표팀 수비수다.

축구팬들이 이명재의 피부가 까무잡잡하다는 이유로 사살락에 빗대 댓글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고 항의하자, 댓글이 달린 게시물은 삭제됐다. 박용우와 이규성도 SNS를 통해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을 빗대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보였다. 상처를 받은 사살락 선수와 관계자들, 팬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울산은 12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구단 소속 전 인원을 대상으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근절하는 교육을 실시하겠다”며 “이번 사태에 언급된 사살락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전하겠다. 사건을 면밀히 파악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