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소크라테스·김선빈·류지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IA 최형우·소크라테스·김선빈·류지혁(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12일까지 규정타석을 기준으로 올 시즌 3할 타율을 기록 중인 타자는 총 18명이다. 이 중 가장 많은 3할 타자를 보유한 팀은 단연 KIA 타이거즈다. 현재 전체 1위인 최형우(0.323)를 필두로 소크라테스 브리토(0.319·4위), 김선빈(0.305·10위), 류지혁(0.302·15위) 등 KIA 타자 4명이 3할을 웃돌고 있다.

1983년생인 최형우는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한번 꾸준함의 대명사로 활약하고 있다. 12일까지 52경기에서 타율 0.323, 6홈런, 32타점, 27득점 맹활약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개인통산 1493타점을 기록 중인 그는 곧 KBO리그 최초로 1500타점 고지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13~15일 키움 히어로즈와 고척 원정 3연전에서 대기록을 작성할 수도 있다.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는 6월 기세가 무섭다. 9경기에서 타율 0.438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19까지 끌어올렸다. 최형우와 함께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해주며 ‘효자 외인’ 역할을 다시 한번 수행 중이다.

여기에 내야수 김선빈과 류지혁의 동반 활약까지 이어지면서 KIA 타선은 시즌 초에 비해 분명 활력을 더해가고 있다. 클러치 상황에서의 해결능력까지만 좀더 발휘되면, 더욱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12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외야수 최원준이 곧 1군에 합류한다. 여기에 종아리 부상으로 아직 시즌을 시작하지 못한 나성범도 6월 말에는 1군으로 돌아온다. ‘평균’이 확보돼 있는 자원들인 만큼 이들의 합류는 4명의 3할 타자들과 함께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피할 곳이 점점 더 없어지는 KIA 타선은 상대 투수진에게 분명 큰 부담이다. 평균을 높여가는 KIA 타선이 클러치 능력까지 보강하면 중위권 싸움에 큰 변수를 만들 수 있다. ‘호랑이 군단’이 승부수를 띄울 시점이 점점 더 다가오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