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 스포츠동아DB
KBO는 26일 올스타 베스트 12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정후는 나눔올스타(키움·LG 트윈스·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와 드림올스타(SSG 랜더스·KT 위즈·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두산 베어스)가 맞붙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유효표 239만2236표 중 가장 많은 124만2579표(득표율 51.9%)를 받았다. 이정후는 선수단 투표에서도 355표 중 276표(득표율 77.7%)를 얻어 1위에 올랐다. 팬 투표, 선수단 투표 모두 1위를 차지한 선수는 2018년 양의지(두산)에 이어 역대 2번째다. 데뷔 후 처음 최다득표의 기쁨을 누린 이정후는 5시즌 연속이자 통산 6번째 베스트 12 선정이다.
드림올스타 외야수 베스트 12에 뽑힌 김민석(롯데)은 팬 투표에서 92만5811표를 받아 2009년 안치홍(KIA→롯데), 2017년 이정후, 2019년 정우영(LG)에 이어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4번째로 베스트 12 선정의 기염을 토했다.
롯데와 KIA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롯데는 드림올스타 선발투수(박세웅), 중간투수(구승민), 마무리투수(김원중), 2루수(안치홍), 유격수(노진혁), 외야수(김민석), 지명타자(전준우) 등 총 7개, KIA는 나눔올스타 선발투수(양현종), 중간투수(최지민), 외야수(소크라테스 브리토), 지명타자(최형우) 등 총 4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베스트 12를 1명만 배출했던 롯데는 올 시즌 초반 상위권에 오르며 팬들의 마음을 돌렸다.
최대 격전지는 나눔올스타 마무리투수 부문이었다. 팬 투표에선 정해영(KIA·91만2951표)이 고우석(LG·50만1429표)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선수단 투표에선 고우석(180표)이 정해영(33표)을 압도했다. 그 결과 고우석이 총점에서 0.38점 앞서 베스트 12의 영예를 안았다. 또 박세웅, 노진혁, 김민석, 최지민을 비롯해 김혜성(키움), 김주원(NC)은 데뷔 후 처음으로 베스트 12에 뽑혔다.
구단별로 살펴보면 드림올스타에선 롯데의 뒤를 삼성(2명), SSG, KT, 두산(이상 각 1명)이 이었다. 나눔올스타에선 KIA에 이어 키움, LG, NC, 한화가 나란히 2명씩의 베스트 12를 배출했다. 10개 구단 체제로 재편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전 구단 선수가 1명 이상 베스트 12로 선정되며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드림올스타는 김원형 SSG 감독, 나눔올스타는 홍원기 키움 감독이 지휘한다. 김 감독과 홍 감독은 각 13명씩 총 26명의 추천선수를 뽑아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