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사진출처 | FIBA

박지현. 사진출처 | FIBA


여자농구대표팀이 2024파리올림픽 예선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농구연맹(FI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레바논을 76-54로 완파했다. 전날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2점차로 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마크하며 파리행 희망을 이어갔다.

파리올림픽 예선 출전권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 오르는 4개 팀에 주어진다. 8개국이 2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조 1위는 4강으로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다른 조 2·3위와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4강 진출 결정전을 펼친다. 한국으로선 조별리그에서 3위 안에 드는 게 우선이다.

박지현(18점·4리바운드·3어시스트), 이소희(12점·3리바운드·5어시스트), 박지수(9점·7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진안(3점·11리바운드)은 높이에서 큰 힘을 보탰다. 리바운드에서 54-38로 레바논을 압도한 것도 승리의 요인이었다.

박지수. 사진출처 | FIBA

박지수. 사진출처 | FIBA


한국은 1쿼터 초반 박지현과 강이슬(9점)의 3점포를 앞세워 12-0까지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고, 막판에도 박지현의 3점슛 2개에 힘입어 25-11로 크게 앞선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신지현(6점·4리바운드·7어시스트), 박지현, 이소희가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한 덕분에 48-24까지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박지수와 진안은 높이에서 기여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3쿼터에도 변함없는 공격력을 뽐내며 63-35까지 간격을 벌린 한국은 4쿼터 들어 트리니티 밥티스테(20점·12리바운드)의 공세에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양인영(8점)의 스틸에 이은 이소희의 3점포로 응수하는 등 꾸준히 20점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8일 오후 4시 A조 최강으로 꼽히는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