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 유러피언게임에서 추방…파리올림픽 출전에 영향 미치나

입력 2023-07-04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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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4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던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유럽올림픽위원회(EOC)가 제동을 걸었다. EOC의 결정에 유럽 전역이 동조하면서 향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EOC는 3일(한국시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2023유러피언게임이 막을 내린 가운데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추방을 재확인했다. 유러피언게임은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같은 종합스포츠대회로, 유럽 국가들에 한해 EOC가 주관해 4년마다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 대회의 주요 쟁점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 여부였는데, EOC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벨라루스의 동조를 잊지 않고 대회 개막에 앞서 이들의 출전을 막은 바 있다.

IOC는 올해 3월 “파리올림픽 출전에 있어 국적이 차별적 요소가 돼서는 안 된다”며 “분쟁을 지지하지 않고 군대에 소속되지 않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라면 중립국 신분으로 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권고한다”고 발표했지만, EOC는 이와 상반되는 결정을 내렸다. 스피로스 카팔로스 EOC 위원장(그리스)은 이날 다시 한번 “우리는 지난해부터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국제스포츠대회 출전을 반대해왔다”고 강조하는 한편 “평화가 우선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우리가 옳은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올림픽 출전 결정은 IOC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내부에선 EOC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대세다. 4일 프란체스코 리치 비티 하계올림픽국제연맹(ASOIF) 회장(이탈리아)도 “ASOIF 역시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유러피언게임에서 추방한) EOC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지만 스포츠의 기본정신은 반전(反戰)”이라고 EOC의 입장에 동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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