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 WAR 1·2위’ SSG 최정-한화 노시환, 동시대 뛰는 ‘현재이자 미래’들

입력 2023-07-06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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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왼쪽), 한화 노시환. 스포츠동아DB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3루수 최정(36·SSG 랜더스)과 차세대 주자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올 시즌 나란히 맹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KBO 타자 시상 기록 8개 부문 순위표 상단에는 최정과 노시환의 이름이 적잖게 적혀 있다. 최정은 홈런(19), 타점(58), 득점(64), 장타율(0.577) 등 4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노시환은 홈런(18), 타점(54), 득점(47), 장타율(0.556)에서 그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최다안타(93·이상 5일 현재)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2명이 마치 최고 타자 자리를 다투기라도 하듯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정과 노시환은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노시환은 올 시즌 반환점을 갓 돈 시점에 이미 600이닝 이상을 수비하면서 2021년(811이닝)을 뛰어넘을 기세다. 매 시즌 1000이닝 안팎의 수비이닝을 기록하는 최정은 올 시즌에도 뛰어난 수비로 SSG 내야를 지키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니 자연히 종합적인 세부지표상으로도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노시환은 올 시즌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3.64로 전체 3루수 중 1위이자 리그 전체 2위에 올라있다. 최정은 3.22로 그 뒤를 잇는다. 이들 2명은 이 부문에서도 개막 이후 3개월여 동안 계속 엎치락뒤치락해왔다.

최정과 노시환이 동시대에 활약하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다. 한국야구 3루수 계보의 현재이자 미래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노시환은 또 9월 열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의 3루수이자 중심타자로 활약할 가능성이 큰데, KBO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향후 열릴 국제대회까지 고려해 선택한 것이라 더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국가대표 3루수’라고 하면 단연 최정을 떠올리는 이가 대부분이었다. 최정은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2019프리미어12 등 여러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3루수로 뛰었다. WBC에는 무려 3차례(2009·2013·2023년)나 나섰다.

최정은 한결같은 기량을 보여주지만, 언젠가는 후계자가 필요하다. 노시환이 공·수에 걸쳐 최정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3루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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