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용마고 장현석. 사진제공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마산용마고 장현석. 사진제공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마음을 굳혔다.”

올 시즌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마산용마고 투수 장현석(18)이 메이저리그(ML) 도전에 나선다.
장현석의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1일 “장현석이 오랜 고민 끝에 ML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현석은 9월 14일 열리는 2024시즌 KBO 신인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ML 구단들과 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장현석은 키 190㎝·몸무게 90㎏의 체격을 지닌 우투수로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일찌감치 잠재력을 뽐냈다. 지난해 12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ERA) 2.54를 기록했고, 올해 7경기에선 3승무패, ERA 0.33, 49탈삼진, 12볼넷의 압도적인 성적을 찍었다. 최고구속 155㎞의 직구는 장현석이 가진 최고의 매력이다.

고교 무대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9월 개막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AG) 야구국가대표팀 최종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역대 고교 선수 중 AG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장현석이 최초다. 대표팀이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혜택을 받게 돼 장현석의 커리어에도 탄탄대로가 펼쳐진다.

장현석은 “거취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을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며 “KBO리그와 ML 모두 꿈꾸던 무대였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결국 ML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장현석은 2024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확실시됐던 선수다. 그가 ML 진출을 선언하면서 장충고 좌투수 황준서(장충고)가 1순위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황준서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6승1패, ERA 2.25, 52탈삼진, 16볼넷을 기록했다. 2024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팀은 2022시즌 최하위(10위)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