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드베데프는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전에서 루블레프를 2시간 48분 만에 3-0(6-4, 6-3, 6-4)으로 꺾었다. 하드코트에서 특히 강한 메드베데프는 플러싱 메도스에서 8강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3년 전에도 8강에서 루블레프를 꺾은 바 있다. 그는 루블레프와의 상대전적에서 6승2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패한 루블레프는 투어 레벨에서 14번 우승했으나 아직 메이저대회 4강 무대를 밟지 못 했다. 그는 그랜드 슬램 8강에서 9차례 탈락했는데, 그 중 4번을 뉴욕(2017, 2020, 2022, 2023)에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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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뉴욕은 늦더위기 기승을 부리고 있다. 두 선수는 섭씨 34도의 고온에 습도까지 높은 악조건 속에서 뛰었다. 메드베데프는 무더위로 인해 두 차례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잔인했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제가 볼 수 있는 유일한 좋은 점은 둘 다 고통 받는다는 점입니다”라고 메드베데프가 말했다. 이어 “우리 둘 다 힘들었습니다. 약간의 기복이 있었지만 그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입니다. 첫 세트가 끝날 무렵에는 공이 더 이상 보이지 않을 정도였죠. 감각으로 경기를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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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는 세 세트 모두 초반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하지만 빠르게 만회하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특히 베이스라인 스트로크 싸움에서 앞섰다.
두 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하는 메드베데프는 4강에서 지난 해 우승자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 또는 ‘넥젠’ 라이벌 알렉산더 즈베레프(12위·독일)과 맞붙는다. 만약 알카라스가 이긴다면 이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3명의 선수가 준결승에 오른다. 대진표 반대쪽에선 US오픈 4번째이자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홈코트의 벤 셸튼(47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