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라운드 돌입하는 K리그1…희비 엇갈린 서울-전북, 불씨 살린 수원

입력 2023-10-09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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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진규 감독대행(왼쪽), 전북 페트레스쿠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 김진규 감독대행(왼쪽), 전북 페트레스쿠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1 2023’ 33라운드 6경기가 8일 일제히 펼쳐졌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에 앞선 최종전이었기에 관심이 컸다. 32라운드까지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대구FC 등 4팀이 파이널A(1~6위)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가 5~6위를 지키고 있었다. 7위 전북 현대는 필사적으로 6강 도약을 노렸다.

33라운드에서 가장 이목이 집중된 경기는 서울-전북전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두 팀은 파이널A행 막차를 타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다. 서울이 승점 47, 전북이 승점 46이어서 이날 맞대결 결과에 따라 파이널A 진출팀이 뒤바뀔 수 있었다.

결승전 같은 분위기 속에 경기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서울은 안방에서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정력의 차이에서 양 팀의 운명이 갈렸다. 전북이 후반 15분 역습 과정에서 한교원의 선제골로 흐름을 바꾸면서 서울은 점차 무너졌다. 이어 후반 30분 구스타보가 헤더로 전북의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점 49의 전북은 단숨에 4위로 도약하며 파이널A에 올랐다. 반면 승점 47의 서울은 7위로 내려앉으며 파이널B(7~12위)로 떨어졌다. 서울은 올 시즌 55득점으로 선두 울산(56득점)에 이어 막강한 화력을 뽐냈지만, 3시즌 연속 파이널B로 주저앉으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팀의 모든 구성원들이 팬들에게 미안함을 가져야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인천도 파이널A 진입에 성공했다. 인천은 원정에서 울산과 0-0 무승부를 거둬 6위(승점 48)를 유지했다.

파이널B에서 진행될 잔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지게 됐다. 최하위 수원 삼성은 홈에서 포항을 1-0으로 잡아 11위(승점 26) 강원FC와 승점차를 1로 좁혔다.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로 첫 승을 신고하며 한숨을 돌린 수원이지만, ‘다이렉트 강등’을 피하려면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줄곧 사활을 걸어야 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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