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로하스 주니어. 스포츠동아DB
KT는 7일 “외국인타자 로하스와 총액 90만 달러(약 11억9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20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났던 로하스는 4년 만에 KT로 돌아온다. 로하스는 구단을 통해 “다시 KT 유니폼을 입게 돼서 기쁘다. KT에서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았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동료들과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7년 6월 대체 외국인선수로 KT와 처음 인연을 맺은 로하스는 2020년까지 3시즌 반 동안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통산 511경기에서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등으로 타격 4관왕에 올랐고, 정규시즌 MVP로도 선정됐다. 또 2019~2020년에는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도 차지했다. 2021~2022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나도현 KT 단장은 “로하스는 다른 리그에서 뛸 때도 꾸준히 지켜봤다.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익숙한 팀에 온 만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로하스는 최근 도미니칸리그에서 인상적 경기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 | KT 위즈 SNS
이와 함께 KT는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3)와도 총액 150만 달러(약 19억9000만 원)에 합의했다. 쿠에바스는 이번 재계약으로 KT와 6시즌을 함께 하게 됐다.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뒤 5시즌 동안 100경기에서 45승23패, 평균자책점(ERA) 3.64를 기록했다.
2021시즌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한 쿠에바스는 2022시즌 초반 팔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수술을 받지 않고 재활에 전념한 그는 올해 6월 보 슐서의 대체선수로 KT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올 정규시즌 18경기에서 12승무패, ERA 2.60으로 역투하며 승률 1위도 차지했다. 쿠에바스는 로하스와 함께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맞춰 팀에 합류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