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빅리거+前 NC 마무리 품은 삼성, 마운드 보강 박차

입력 2023-12-25 16: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시볼드(왼쪽)·이민호.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가 2023시즌 8위(61승1무82패)에 그친 결정적 이유는 불안한 마운드였다. 10개 구단 중 가장 나빴던 팀 평균자책점(ERA·4.60)이 대변한다. 비시즌 들어 마운드 보강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단 외국인투수 한 명은 정해졌다. 올해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27경기(13선발)에 등판했던 우완 코너 시볼드(27)다. 신규 계약 외국인선수의 상한선인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꽉 채워 영입한 것만 봐도 삼성의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시볼드는 빅리그 통산 33경기(19선발)에서 1승11패, 평균자책점(ERA) 8.12의 성적을 거뒀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통산 38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해 13승7패, ERA 4.13을 기록했다. 삼성 구단은 “시볼드는 평균 구속 150㎞대의 강력한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며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2024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펜 강화를 위한 카드도 품었다. 한때 NC 다이노스에서 마무리까지 맡았던 우완 이민호(30)와 연봉 4500만 원에 계약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최성훈, 양현 등 1군 경험이 풍부한 불펜투수들을 지명한 데 이은 추가 영입이다. 이민호는 2012년 NC의 우선지명을 통해 프로에 입단했고, 1군 통산 337경기에서 33승24패31세이브28홀드, ERA 4.88의 성적을 냈다.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를 앞세워 NC의 1군 진입 첫해였던 2013년(10세이브)과 2018년(14세이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챙겼다.

그러나 부상과 사회복무요원 입대 등으로 2019년 이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올해는 퓨처스(2군)리그 12경기에서도 2승1세이브1홀드, ERA 7.59로 부진했다. 그러나 그의 경험과 구위를 눈여겨본 삼성은 불펜 뎁스 강화를 위해 손을 내밀었다. 삼성 구단은 “이민호가 전역 후 1군 등판 기록이 없지만, 트레이닝 강화를 통해 잔부상 없이 시즌을 보낸다면 불펜투수로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