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악화’ 고현정 없는 고현정 ‘나미브’…민희진 이슈는 “신경 안 써” (종합)[DA:현장]
고현정 없는 고현정 팀이다. 고현정의 TV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나미브’가 행사 당일 건강 악화로 아쉽게 불참한 고현정 없이 행사를 진행했다. 고현정과 특별한 관계성을 그리며 호흡을 맞춘 세 배우와 감독은 현장 에피소드를 전하며 최대한 고현정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애썼다.
16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6층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는 ‘나미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민구 감독을 비롯해 려운, 윤상현, 이진우가 참석했다. 작품의 주인공인 고현정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인해 당일 행사 불참을 결정했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고현정은 판도라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대표에서 해고된 강수현 역을 맡았다.
행사를 불과 두 시간 앞둔 정오, 주연 배우 고현정이 건강 악화로 인해 행사에 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미브’ 제작진은 “고현정 배우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인하여 불참하게 됐다”면서 “금일 오전 절대적 안정과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불가피하게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고 알리며 양해를 구했다.
이날 행사에서 강 감독은 고현정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일정상 힘든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고현정 배우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중간에 가신 적은 없었지만 늘 좀 힘들어한 부분은 있었다. 현장에 나와서는 모두가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다”면서 “촬영은 이틀 정도 남았다. 정신력으로 끝까지 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더불어 강 감독은 고현정을 캐스팅한 이유로 “배우의 실제 삶은 고려하지 않았다.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 고현정 배우를 가장 강력하게 생각했다. 섬세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배우라고 생각해 제안했다”면서 “몇 년 만에 복귀하는 것에 있어서 이 작품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강수현은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 제작자 캐릭터인데 고현정은 강렬하고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있는 배우이지 않나. 우리 작품에서는 아우라도 당연히 있겠지만 좀 더 디테일하고 섬세한 포인트가 있다. 작은 손짓 하나로도 감정과 울림을 전하는 연기를 보여주셨다. 그런 부분에 관점을 두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현정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윤상현은 “걱정했던 것보다 현장에서 편하게 해주시고 감정 신 등 어려운 촬영 때는 내가 잘 할 수 있게 앞에서 잘 받쳐주셨다. 코믹 연기를 너무 좋아하셔서 내가 좀 많이 가르쳐드렸다. 코믹 연기는 내가 또 한 수 위기 때문에 지도편달 해드렸다”고 말했다.
고현정이 제작하는 아이돌 연습생 유진우로 출연한 려운은 “촬영을 앞두고 너무 긴장해서 잠을 못 잤다. 현장에 갔는데 너무나 편안하게 해주셨다.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앞에서 잘 끌어주셨다. 나중에는 편안하게 좋은 연기가 나왔다. 호흡 좋았다”고 고백했다. 강 감독은 “려운이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려운이 현장에서도 잘 해내줬고 고현정도 많이 배려하면서 촬영해줬다. 본인을 찍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충분히 가질 수 있게 연기해주시고 호흡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심진우 역을 맡아 고현정과 모자의 관계를 연기한 이진우는 “대본 리딩을 할 때부터 꿈만 같았다. 하늘 같은 선배들과 함께라 긴장을 안 할 수 없었다. 선배들이 현장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셔서 연기를 정말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나미브’에서 려운은 강수현의 회사에 소속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 역으로, 이진우는 강수현과 심준석의 외동아들로 사고로 청각장애가 생긴 심진우 역으로 캐스팅됐다. 더불어 윤상현은 강수현의 남편이자 한때 잘 나갔던 프로듀서 심준석 역을 연기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진우’로 캐스팅된 려운과 이진우는 서로 교차되는 지점이 있는 바. 려운은 전작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가족의 막내 아들을 연기했고 이진우는 실제 아이돌 그룹 고스트나인의 멤버로 연습생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강 감독은 아이돌 연습생 캐릭터에 실제 아이돌이 아닌 려운을 캐스팅한 이유를 “려운의 전작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유심히 보고 ‘이 친구와 꼭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내가 요즘 본 그 어떤 배우들보다 좋은 배우였다. 열정과 반짝이는 모습을 보면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려운은 “실제로 연습생 생활을 한 적은 없다”면서 “기타와 노래는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많이 해서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춤이 많이 부담돼 트레이닝을 많이 받았다. 쉽지 않더라. 분량은 길지 않은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연습했다. 촬영할 때 많이 긴장되더라”고 털어놨다. 려운은 실제 아이돌인 이진우에 대해 “무대에 올랐을 때 긴장을 하지 않는 것에 리스펙했다. 춤 추는 신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려운을 지켜본 이진우는 “형이 춤추는 모습을 봤는데 조언을 안 해도 너무 잘하더라. 요즘은 음악 방송을 보면 직캠 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표정을 중요시 한다. 려운 형이 표정 연기를 너무나 잘 해서 놀랐다. 어느 각도로 찍어도 잘 나오니까 카메라 감독님이 신나 하셨다”고 칭찬했다.
또한 청각장애를 연기한 이진우는 “첫 정극이라 부담감도 컸고 내가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서도 부담감이 컸다. 청각이 불편한 분들을 정확하게 알고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각종 자료, 뉴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많이 공부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강수현 캐릭터가 민희진을 연상케한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도 질문으로 나왔다. 드라마 속 세계관에서 판도라엔터테인먼트에서 해임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 뉴진스를 제작했지만 하이브에서 사실상 퇴출된 전 어도어 대표 민희진이 비슷하다는 것. 강 감독은 “반응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미브’는 그런 일이 있기 전에 제작하고 기획한 작품이다. 그런 반응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작품은 우리 작품이니까”며 “우리 작품에 몰두해 만들어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나미브’는 ‘취하는 로맨스’ 후속으로 23일(월)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된다. 스트리밍은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고현정 없는 고현정 팀이다. 고현정의 TV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나미브’가 행사 당일 건강 악화로 아쉽게 불참한 고현정 없이 행사를 진행했다. 고현정과 특별한 관계성을 그리며 호흡을 맞춘 세 배우와 감독은 현장 에피소드를 전하며 최대한 고현정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애썼다.
16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6층 더 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는 ‘나미브’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강민구 감독을 비롯해 려운, 윤상현, 이진우가 참석했다. 작품의 주인공인 고현정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인해 당일 행사 불참을 결정했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고현정은 판도라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대표에서 해고된 강수현 역을 맡았다.
행사를 불과 두 시간 앞둔 정오, 주연 배우 고현정이 건강 악화로 인해 행사에 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미브’ 제작진은 “고현정 배우가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인하여 불참하게 됐다”면서 “금일 오전 절대적 안정과 회복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불가피하게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고 알리며 양해를 구했다.
이날 행사에서 강 감독은 고현정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 “일정상 힘든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고현정 배우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중간에 가신 적은 없었지만 늘 좀 힘들어한 부분은 있었다. 현장에 나와서는 모두가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다”면서 “촬영은 이틀 정도 남았다. 정신력으로 끝까지 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더불어 강 감독은 고현정을 캐스팅한 이유로 “배우의 실제 삶은 고려하지 않았다. 캐릭터를 처음 봤을 때 고현정 배우를 가장 강력하게 생각했다. 섬세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배우라고 생각해 제안했다”면서 “몇 년 만에 복귀하는 것에 있어서 이 작품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강수현은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 제작자 캐릭터인데 고현정은 강렬하고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있는 배우이지 않나. 우리 작품에서는 아우라도 당연히 있겠지만 좀 더 디테일하고 섬세한 포인트가 있다. 작은 손짓 하나로도 감정과 울림을 전하는 연기를 보여주셨다. 그런 부분에 관점을 두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현정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윤상현은 “걱정했던 것보다 현장에서 편하게 해주시고 감정 신 등 어려운 촬영 때는 내가 잘 할 수 있게 앞에서 잘 받쳐주셨다. 코믹 연기를 너무 좋아하셔서 내가 좀 많이 가르쳐드렸다. 코믹 연기는 내가 또 한 수 위기 때문에 지도편달 해드렸다”고 말했다.
고현정이 제작하는 아이돌 연습생 유진우로 출연한 려운은 “촬영을 앞두고 너무 긴장해서 잠을 못 잤다. 현장에 갔는데 너무나 편안하게 해주셨다. 연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앞에서 잘 끌어주셨다. 나중에는 편안하게 좋은 연기가 나왔다. 호흡 좋았다”고 고백했다. 강 감독은 “려운이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려운이 현장에서도 잘 해내줬고 고현정도 많이 배려하면서 촬영해줬다. 본인을 찍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충분히 가질 수 있게 연기해주시고 호흡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심진우 역을 맡아 고현정과 모자의 관계를 연기한 이진우는 “대본 리딩을 할 때부터 꿈만 같았다. 하늘 같은 선배들과 함께라 긴장을 안 할 수 없었다. 선배들이 현장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셔서 연기를 정말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나미브’에서 려운은 강수현의 회사에 소속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 역으로, 이진우는 강수현과 심준석의 외동아들로 사고로 청각장애가 생긴 심진우 역으로 캐스팅됐다. 더불어 윤상현은 강수현의 남편이자 한때 잘 나갔던 프로듀서 심준석 역을 연기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진우’로 캐스팅된 려운과 이진우는 서로 교차되는 지점이 있는 바. 려운은 전작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가족의 막내 아들을 연기했고 이진우는 실제 아이돌 그룹 고스트나인의 멤버로 연습생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강 감독은 아이돌 연습생 캐릭터에 실제 아이돌이 아닌 려운을 캐스팅한 이유를 “려운의 전작 ‘반짝이는 워터멜론’을 유심히 보고 ‘이 친구와 꼭 같이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내가 요즘 본 그 어떤 배우들보다 좋은 배우였다. 열정과 반짝이는 모습을 보면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려운은 “실제로 연습생 생활을 한 적은 없다”면서 “기타와 노래는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많이 해서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춤이 많이 부담돼 트레이닝을 많이 받았다. 쉽지 않더라. 분량은 길지 않은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연습했다. 촬영할 때 많이 긴장되더라”고 털어놨다. 려운은 실제 아이돌인 이진우에 대해 “무대에 올랐을 때 긴장을 하지 않는 것에 리스펙했다. 춤 추는 신이 있을 때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려운을 지켜본 이진우는 “형이 춤추는 모습을 봤는데 조언을 안 해도 너무 잘하더라. 요즘은 음악 방송을 보면 직캠 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표정을 중요시 한다. 려운 형이 표정 연기를 너무나 잘 해서 놀랐다. 어느 각도로 찍어도 잘 나오니까 카메라 감독님이 신나 하셨다”고 칭찬했다.
또한 청각장애를 연기한 이진우는 “첫 정극이라 부담감도 컸고 내가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서도 부담감이 컸다. 청각이 불편한 분들을 정확하게 알고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각종 자료, 뉴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많이 공부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강수현 캐릭터가 민희진을 연상케한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도 질문으로 나왔다. 드라마 속 세계관에서 판도라엔터테인먼트에서 해임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 뉴진스를 제작했지만 하이브에서 사실상 퇴출된 전 어도어 대표 민희진이 비슷하다는 것. 강 감독은 “반응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미브’는 그런 일이 있기 전에 제작하고 기획한 작품이다. 그런 반응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작품은 우리 작품이니까”며 “우리 작품에 몰두해 만들어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나미브’는 ‘취하는 로맨스’ 후속으로 23일(월)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된다. 스트리밍은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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