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유통업계 수장의 위기극복 키워드
-신동빈 회장 “체질 개선 통해 재도약”
-정용진 회장 “1등 고객에 혁신 경험”
-정지선 회장 “미래 위한 신사업 추진”
-신동빈 회장 “체질 개선 통해 재도약”
-정용진 회장 “1등 고객에 혁신 경험”
-정지선 회장 “미래 위한 신사업 추진”
2025 을사년 새해를 맞은 주요 유통업계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위기 속 기회와 구체적 극복 방안을 제시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도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이 우려되는 만큼,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생존 전략과 함께 미래 메시지를 전한 게 특징이다.
●강도 높은 쇄신 주문
유통 ‘빅3’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새해 키워드로 쇄신, 혁신, 변화 등을 내세웠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제공|롯데
신동빈 롯데 회장은 ‘핵심 사업의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올해 불확실성 확대 및 내수시장 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해 경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혁신 없이는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룹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롯데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고 다시 성장하기 위해 올 한 해 강도 높은 쇄신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며 “재무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고객 관점의 사업 혁신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고객은 우리의 존재 기반으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사업이어야 한다”며 “사업 전반을 고객 관점에서 검토하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본업 경쟁력’이 핵심 무기
정용진 신세계 회장. 사진제공|신세계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위기를 정면 돌파할 핵심 무기로 ‘1등 고객을 만족 시키는 본업 경쟁력’을 내세웠다.
신세계의 본업에 대해 정 회장은 “본업이란 오늘의 신세계를 있게 한 성장 엔진”이라며 엔진의 핵심 연료는 ‘1등 고객’이라고 정의했다. 1등 고객은 새로움을 갈망하고 과거와 다른 경험을 통해 큰 만족을 느끼는 고객이다. 그들은 기업이 새로운 가치와 혁신을 내놓을 때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자신의 삶이 얼마나 나아지는지 판단한 후 기업을 평가한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정 회장은 “지금이 신세계가 또 다시 혁신하고 변화할 적기”라며 “1등 고객의 갈증에 먼저 반응하고 집요하게 실행하는 신세계 본연의 DNA를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변화의 파고에 맞서야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시장 변화에 맞춰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고객과 시장, 비즈니스 생태계의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시도를 적극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성장은 실천에서 시작되고 다양한 협력으로 확장되며 서로의 공감으로 완성되듯이, 우리가 서로를 믿고 도우면서 함께 변화의 파고에 맞서 힘차게 나아가자”고 했다.
구체적으로 신규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으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하자고 제시했다. 정 회장은 각 사 대표이사와 임원에게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큰 책무임을 다시금 인식하고, 다양한 의견수렴과 신속한 판단을 바탕으로 신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경영층의 리딩이 있어야 전략 추진의 속도가 올라가고, 멀게만 보였던 비전 목표를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에게 “고객 중심적 사고와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두고 외부의 다양한 파트너와 원활한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적극 실천하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성원이 회사를 신뢰하고 개인과 회사의 성장을 동일선상에 두면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창발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