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의 ‘라디오스타’, MBC ‘라스’와 전혀 다릅니다 [종합]

입력 2017-01-09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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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의 ‘라디오스타’, MBC ‘라스’와 전혀 다릅니다 [종합]

배우 박중훈이 자신의 이름을 내 건 라디오 프로그램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로 컴백한다. ‘라디오스타’는 2006년 박중훈이 안성기와 함께 출연한 영화와, 그리고 독한 예능으로 인기 끌고 있는 MBC의 예능프로그램과 이름이 같다.

하지만 ‘박중훈의 라디오 스타’는 독설과는 거리가 먼 4050 청취자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팝음악 전문 프로그램이다. 특유의 입담과 유머 감각으로 하루 종일 일에 지친 청취자가 부담없이 편하게 들를 수 있는 퇴근길의 아지트 같은 프로그램을 지향한다. 이충언PD에 따르면 박중훈은 젊게 사는, 50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고 이 매력을 프로그램에 녹여낼 예정이다.

9일 여의도 KBS아트홀에선 KBS 해피FM(106.1MHz) 새 프로그램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중훈은 이날 “사실 내 연기가 호불호가 갈리는데 영화 ‘라디오스타’는 11년이 지났는데도 이구동성으로 호평하고 편안하게 봐주는 분들이 많다”며 “라디오프로그램 ‘라디오스타’도 가슴을 열고 마음을 열고 들을 수 있는 방송, 문을 열어놓고 진행할 것”이라고 편안한 진행을 강조했다.

박중훈과 KBS의 인연은 심상치않다. 그는 1987년과 1990년 심야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 ‘박중훈의 인기가요’를 통해 KBS 라디오와 인연을 맺었고 시사 교양 프로그램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 이후로는 9년 만에 KBS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박중훈은 “있는 그대로 답하자면 KBS에서 섭외가 들어와서 하게 된 거다. 영화 말고 TV 출연 작은 모두 다 KBS였다. 재미있는 인연이다”라며 “연기도 하고 시나리오도 쓰고 있다. 하지만 어느순간 고립돼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때마침 라디오 섭외가 들어왔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라디오 DJ로 컴백하는 배경을 전했다.


하지만 박중훈은 베테랑인 배철수와 동시간대 경쟁을 해야한다. ‘라디오스타’와 ‘음악캠프’ 모두 팝송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맞대응해야하는 박중훈의 승부수는 의외였다. 그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와의 차이점은 내가 배철수보다 팝송을 모른 다는 것이다. 나도 잘 몰라서 듣고 싶고 알고 싶다”며 “음악에 대한 지식이 얕다는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경쟁보다는 자기 발전과 화합을 언급했다.

박중훈의 배우려는 자세는 계속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초대석에 배우 김수로(11일)와 방송인 전현무(18일)가 함께 해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론칭을 축하한다. 이에 박중훈은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사람이 초대되면 좋겠다. 나도 공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고 호기심이 많아질 거 같기 때문이다. 배우기 때문에 오히려 배우를 인터뷰하는 게 더 어렵다“고 솔직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충언PD는 "음악의 비중이 상당한 프로그램이다. 주로 80~90년대 음악을 선곡할 예정이다. 하지만 추억만 선사하는 게 아니라 1~2곡 정도는 최신 노래도 준비할 것"이라며 "방송하면서 청취자들이 원하는 걸 반영하겠다"고, 신원섭CP는 "생물학적 나이가 아닌 취향을 고려한 타깃이다"라고 프로그램의 청취포인트를 설명했다.

고된 퇴근길에 안식처를 제공할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는 오늘(9일)부터 매일 저녁 6시 5분 KBS 해피FM(수도권 주파수 106.1MHz)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KBS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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