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액션’ 권상우의 히트맨…명절 연휴 극장가 히트 예고

입력 2020-01-2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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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개봉하는 영화 ‘히트맨’의 권상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권상우가 설 연휴 극장가를 노린다. 같은 시기 개봉작에 비해 비교적 주목도가 낮았지만 최근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공개하면서 관객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권상우가 영화 ‘히트맨’(제작 베리굿스튜디오)을 22일 내놓으면서 설 연휴 또 다른 기대작인 ‘남산의 부장들’, ‘미스터 주:사라진 VIP’와 경쟁한다. 코미디와 액션을 버무려 다양한 세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명절영화의 미덕을 내세운다. 기발한 스토리, 웹툰과 힙합을 뒤섞은 감각적인 스타일로도 관객을 공략한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려고 국가정보원에서 나온 전설의 암살요원의 이야기다. 권상우는 어릴 때 국정원의 비밀프로젝트에 선발돼 ‘인간병기’로 길러진 인물. 목숨을 건 작전에 투입되는 긴박한 순간에도 스케치북에 자화상을 그려 ‘내가 죽으면 영정사진으로 써 달라’고 내미는 그는 꿈을 이루려 사고사로 가장해 진짜 웹툰 작가가 된다. 하지만 일상은 지질해서 연재작마다 혹평을 받고 아내와 딸의 구박 속에 산다. 작품을 내놓는 족족 실패하다 술김에 그리지 말아야 할 과거를 발표해 대성공하지만, 이로 인해 국정원과 테러 조직의 더블 타깃이 되는 과정을 실제 웹툰을 삽입해 구성한 시도도 눈길을 끈다.

그만큼 ‘짠내’ 나는 웃음을 자아낸다. 권상우는 주 특기인 코미디는 물론 탁월한 액션 실력도 유감없이 발휘한다. 15년간 과거를 지우고 살지만 자신의 웹툰 탓에 가족까지 납치되자 정체를 드러내면서 액션 히어로로 거듭난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히트맨’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특히 ‘화장실 격투’는 액션에 관한 한 권상우의 장점을 따라잡을 배우가 없음을 역설해준다. 최근작인 코믹 탐정물 ‘탐정’ 시리즈와도 또 다른 매력이다.

권상우는 “코미디 영화이지만 사실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며 “돈 못 버는 남편이자 아빠, 그를 사랑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지닌 따뜻함이 있다”고 밝혔다. 연출자 최원섭 감독은 “코미디와 화려한 액션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권상우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권상우를 염두에 두면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말했다.

권상우와 비밀프로젝트의 ‘악마’ 교관인 정준호가 재회해 벌이는 티격태격 해프닝도 빼놓을 수 없는 ‘웃음밭’이다. ‘두사부일체’부터 ‘가문의 영광’ 시리즈까지 코미디 영화로 전성기를 누린 정준호의 귀환도 반갑다. 권상우는 “정준호 선배가 출연을 결정했을 때 위안과 함께 버팀목이 생긴 느낌이었다”고 돌이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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