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수목드라마 ‘아다마스’(극본 최태강 연출 박승우) 6인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아다마스’는 계부를 죽인 친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진범을 찾는 형, 그리고 살해 증거인 아다마스를 찾는 동생. 둘이자 하나인 쌍둥이 형제의 진실 추적기를 그린다. 제작진은 22일 각 캐릭터 감정이 서린 6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쌍둥이 형제인 작가 하우신(지성 분)과 검사 송수현(지성 분)을 비롯해 독을 품은 해송그룹 며느리 은혜수(서지혜 분), 열혈 사회부 기자 김서희(이수경 역), ‘해송원’의 보안총괄책임자 최총괄(허성태 역), 해송그룹의 비밀조직 ‘팀A’의 리더 이팀장(오대환 분)까지 각 캐릭터가 품은 주요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다.
직업과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해 봐도 특별한 연결고리가 떠오르지 않는 이 여섯 명은 피 묻은 다이아몬드 화살, 아다마스와 관련된 진실 추적에 관여하는 각 인물. 저마다의 비밀을 품고 진실을 규명 혹은 은폐하려 한다. 어둠에 가려져 실루엣만 드러내는 형체와 날카로운 화살촉 안에 보이는 면면들은 이들의 내면을 파고드는 감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먼저 베스트셀러 추리 소설 작가 하우신은 본인의 평정심을 잃지 않으면서 상대를 꿰뚫어 보려는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아다마스를 훔칠 겁니다”라는 문구는 마치 의도적인 선전포고처럼 느껴지기도 해 판을 흔들어 균열을 확인하려는 것은 아닌지 그의 심중을 궁금하게 한다. 또 쌍둥이 형제의 형이자 중앙지검 특수부 검사인 송수현의 모습은 동생 하우신과는 상반돼 있다. 정면을 똑바로 주시하는 시선에서 자기감정에 충실한 캐릭터의 성향이 느껴진다. “당신이 숨기는 것, 내가 다 까발려줄게”라는 문구 역시 거침없고 솔직한 송수현 그 자체. 그만의 방식대로 진실에 도달해갈 송수현의 추적이 주목된다.
“이 집안에 불법은 없답니다. 뭐든 가능하죠”라는 도발적인 대사가 인상적인 은혜수 캐릭터 포스터도 눈길을 끈다. 해송그룹의 파멸을 고대하는 며느리답게 발톱을 숨긴 듯한 고요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의미심장함을 더하고 있는 것. 은혜수가 ‘해송원’을 침투한 하우신과 어떤 관계 구도를 형성할지 지켜볼 부분이다.
사회정의 구현이라는 신념과 기자의 사명감을 가진 김서희 캐릭터의 모습 역시 흥미롭다. 다부진 신념으로 가득 찬 단단한 눈빛 속에는 왠지 모를 슬픔도 잔재하는 듯하다. 이런 성향은 “내가 알아요. 그 사람 결백한 거”라는 그녀의 말에 신뢰감을 배가, 과연 김서희가 알고 있는 진실이 무엇일지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해송그룹의 저택 ‘해송원’의 보안총괄책임자 최총괄에게선 경계와 의심의 날 선 기류가 흐르고 있다. “환영받지 못한 자. 너 여기 뭐 하러 온 거냐?”라는 그의 대사는 ‘해송원’의 대필 작가로 입성할 하우신과의 대치를 짐작게 한다. 이에 아다마스를 훔치려는 하우신에게 최총괄이 어떤 존재로 부각될지 기대되는 상황. 최총괄과 하우신의 관계성에 관심이 쏠린다.
끝으로 해송그룹의 해결사, 비밀 조직 ‘팀A’의 수장 이팀장은 냉혈한 같은 분위기로 압도하고 있다. “모르면 외우세요. 컨트롤은 우리가 합니다”라는 말에서는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강한 오라(Aura)가 전해진다. 해송그룹에서 넘버3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저력은 무엇이었을지, 그리고 그의 컨트롤이 쌍둥이 형제에게도 통할지 무한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다마스’는 27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