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장악한 ‘히트 메이커’ 탁재훈

입력 2024-01-0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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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두 번째 ‘연예대상’ 품고 새로운 전성기

재치 있고 능글맞은 입담으로 웃음
‘미우새’ ‘돌싱포맨’ 등 상승세 주역
최근 ‘예능방송인 브랜드평판’ 1위
유튜브 ‘노빠꾸 탁재훈’ 인기 폭발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이 새로운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2007년 KBS 연예대상 이후 16년 만인 지난달 30일 SBS에서 생애 두 번째 연예대상을 품에 안은 그는 연초까지 수상의 여운을 이어가면서 ‘히트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방송뿐 아니라 유튜브 무대로 영역을 넓히면서 폭넓은 시청자의 관심을 받는 데 성공했다.


●‘호감 캐릭터’로 재평가까지


탁재훈은 각각 11%대(이하 닐슨코리아), 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거듭난 ‘미운 우리 새끼’와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중심축으로 활약하면서 대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최근에는 두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김준호, 가수 이상민 등 동료들과 함께 대상 수상 관련 비화를 풀어내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95년 솔로 가수와 1998년 듀오 컨츄리꼬꼬 멤버로 데뷔한 그는 무대에서보다 방송가에서 더욱 사랑받아 왔다. 재치 있고 능글맞은 입담이 ‘악마의 재능’이란 별명까지 얻을 만큼 큰 반향을 이끌면서 KBS 2TV ‘해피투게더 프렌즈’, MBC ‘일밤-뜨거운 형제들’, 엠넷 ‘비틀즈 코드2’ 등 히트프로그램도 줄줄이 내놨다. 하지만 돌려 말하지 않고 톡 쏘는 말투 때문에 일부 시청자 사이에서 ‘비호감 캐릭터’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대상 수상으로 인해 일각의 부정적인 시선도 씻어낼 기회를 맞았다.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미운 우리 새끼’와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각각 6년, 3년째 꾸준히 출연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새로 쌓은 덕분이다.

7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달 6일부터 6일까지 빅데이터 4535만6000여 개를 분석해 내놓은 ‘예능방송인 브랜드평판’에서 유재석, 신동엽 등 스타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연구소 측은 “탁재훈에 대한 긍정비율이 91.27%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노빠꾸’ 매력 통했다

유튜브 무대에서는 토크쇼 ‘노빠꾸 탁재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가수 이효리부터 걸그룹 출신 초아, 허영지, 씨스타19 등 다양한 여성 스타들을 초대해 취조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콘텐츠다. 탁재훈이 ‘악마의 입담’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수익이나 뒷소문 등 다소 허무맹랑한 질문을 거침없이 건네고, 스타들이 이를 유연하게 받아치는 과정이 웃음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독특한 재미로 영상들이 100만 뷰를 넘기고, 구독자가 153만 명까지 치솟으며 인기 채널로 자리 잡았다. 이효리가 지난달 출연한 영상은 무려 74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여전히 화제다. 이에 탁재훈 측에 출연을 먼저 제안하는 톱스타들도 최근 급증하고 있다.

탁재훈은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달 기존 소속사와 결별하고 다양한 분야로 도약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7일 탁재훈 측근은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차분하게 새로운 소속사를 찾으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대상 수상으로 좋은 기운을 받은 만큼 다채로운 활동으로 올해를 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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