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 “티아라는 그저 상처…화영, 유난히 아껴줘” [전문]

입력 2024-11-18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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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 활동 당시를 회상했다.

아름은 18일 오후 자신의 SNS에 “공식적으로 사건에 대해서 드릴 말씀은 없고, 계속 디엠이 와서 하루만 잠시 짧게 남겨요”라고 운을 뗐다.

최근 연이어 티아라 왕따 사건이 다시 화제를 모았고, 이에 논란의 당사자 화영, 효영 자매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혀 더욱 논란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아름은 “탈퇴 후에도 꾸준히 말씀드렸지만, 유독 묻혔던 말이 있는데. 새 멤버로써 제 맘을 잘 알아서였는지 화영 언니는 유난히 저를 많이 챙기며 아껴줬었고. 그래서 저도 늘 고마워 하고 많이 따랐어요. 그런데 부상 사건 이후 언니들끼리 그런 일이 벌어지고부터 저는 살얼음판 같아서 여기도 저기도 눈치 보기 바빴고 그때부턴 아예 기댈 곳이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나이에 가시밭길도 그런 가시밭길이 없었어요 하루 하루가. 이간질 같은 거 할 시간도 정신도 없었지요. 중간에 오해가 생겨서 그랬던거라 나중에는 효영 언니께 사과를 받은 것도 사실이고요. 저같아도 그런 오해가 쌓였다면 그때 당시에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지 않았을까 싶었고, 그렇게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서 좋게 끝났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름은 “저에게도 티아라는 그저 상처로 남았을 뿐이에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가장 열심히 살던 내 삶의 어느 하나의 추억 기간 정도로 남겨뒀어요”라며 “모쪼록 모두가 앞으로는 그때의 상처를 잊고 평안하게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라고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날 화영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김광수 대표님은 제가 이미 왕따인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방관했다. 모두가 저와 룸메이트가 되길 거부해, 숙소에 방 없이 거실에서 생활했던 기억, 수많은 폭언,비난, 폭행 등 티아라 왕따사건은 여전히 저의 가장 큰 상처로 남아있다”라며 티아라 왕따설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 아름 SNS 글 전문


공식적으로 사건에 대해서 드릴 말씀은 없고, 계속 디엠이 와서 하루만 잠시 짧게 남겨요.

저는 활동 당시 들어가서 이미 있던 티아라의 많은 곡을 일어 한국어로 모두 외우며 춤을 전부 배워 외우고 동선까지 외워야 했으니 적응하기 바빴고 여기저기 눈치 보며 맞추기 바빴어요.

그렇기에 열심히 연습하는 게 전부였는데 갑작스레 터진 언니들끼리 오가는 트위터 그때 그 사건 상황이 지켜보면서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고요.

탈퇴 후에도 꾸준히 말씀드렸지만, 유독 묻혔던 말이 있는데. 새 멤버로써 제 맘을 잘 알아서였는지 화영 언니는 유난히 저를 많이 챙기며 아껴줬었고. 그래서 저도 늘 고마워 하고 많이 따랐어요. 그런데 부상 사건 이후 언니들끼리 그런 일이 벌어지고부터 저는 살얼음판 같아서 여기도 저기도 눈치 보기 바빴고 그때부턴 아예 기댈 곳이 없었어요.

어린나이에 가시밭길도 그런 가시밭길이 없었어요 하루 하루가. 이간질 같은 거 할 시간도 정신도 없었지요. 중간에 오해가 생겨서 그랬던거라 나중에는 효영 언니께 사과를 받은 것도 사실이고요. 저같아도 그런 오해가 쌓였다면 그때 당시에 동생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지 않았을까 싶었고, 그렇게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서 좋게 끝났습니다.

저에게도 티아라는 그저 상처로 남았을 뿐이에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가장 열심히 살던 내 삶의 어느 하나의 추억 기간 정도로 남겨뒀어요.

그냥 모두 그때 좋았던 노래의 추억속 주인공들 정도로 남겨주시면 어떨까요? 저한테 이것저것 물어봐서 뭐 하겠어요.

그냥 어린 날 어렸던 행동들로 당사자들 역시 모두가 많이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아프고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조금 더 힘든 사람이 있는 것뿐이겠죠. 누구 하나 힘들지 않았던 사람은 없었을 거라 생각해요. 참 오랜 시간이 흘렀고, 탈퇴 후에 방송을 할 때마다 원치 않게 티아라라는 수식어를 방송사 측에서 붙였지만, 저는 그냥 저로서 조용히 살아가고 싶을 뿐이었어요 항상.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냥 가장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모쪼록 모두가 앞으로는 그때의 상처를 잊고 평안하게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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