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93개국 1위 올킬”…‘오겜2’ 역대급 흥행, 대비되는 극명한 ‘호불호’

입력 2024-12-3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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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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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 즉시 글로벌 인기 차트를 휩쓸며 ‘메가 히트작’으로서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 뜨거운 관심과 기대에 비례한 뚜렷한 호불호, 날선 비평도 이어지고 있다. 시즌1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는 호평 이면에는 ‘창의성이 결여된 후속작’이란 혹평도 존재한다.

○시작부터 ‘역대급’ 흥행 성적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차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26일 공개 직후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93개국 가운데 뉴질랜드를 제외한 92개국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공개 이틀 째부터는 93개국 모두 정상에 등극,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상 ‘최초’란 영예를 안았다. 플릭스패트롤이 매기는 콘텐츠 순위 점수에서도 첫 만점(930포인트)을 받았다.

에 맞물려 넷플릭스가 내년 1월1일 자체 공개하는 주간 시청 시간 및 시청 가구수 기록 역시 ‘역대급’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즌1은 공개 후 28일간 누적 시청 시간에서 역대 최고치인 16억 5045만 시간을 올린 바 있다.

국내 경우 시즌2가 공개되자마자 접속 폭주로 일시적 서비스 지연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공개 당일 넷플릭스 국내 일간 이용자 수(DAU)는 전일 대비 37.6%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오겜!” vs “실망 가득” 호불호

이렇듯 각종 지표가 가져온 정량적 성공과는 대조적으로 ‘정성적인 부분’ 새 시즌에 대한 대중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시즌2를 향한 호평은, 시리즈 특유의 장르적 재미 여기에 물질 만능주의를 비판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절묘하게 녹였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북미 기반 유력 매체 IGN은 “경제·정치 시스템의 본질은 물론 ‘민주주의’란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 게임 긴장감을 더욱 끌어 올렸다”고 극찬했다.

한편으론 전작 대비 더딘 전개, 차별화를 찾기 힘든 클리셰, 배로 늘어난 캐릭터들로 인한 산만함 등을 단점으로 지적하며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이야기가 정체돼 있다”라며 잔혹하고 폭력적인 장면의 반복이 주는 공허함에 대해 지적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시즌1의 성공 공식만을 그대로 따랐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특히 시즌2가 영국 가디언은 수익을 위해 이야기를 늘리고 쪼개는 할리우드 식의 ‘나쁜 습관’을 따르고 있다면서 “창의성의 부족”에 대해 날카롭게 꼬집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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