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리모컨을 요리조리 돌리면 요리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지난해 방송가에 불어닥친 요리 프로그램 열풍이 새해 더욱 화려해진 출연진을 내세워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넷플릭스 히트작 ‘흑백요리사’가 시즌2 연내 공개를 예고한 가운데, 미리 방송해 화제성 등을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선두에는 에드워드 리가 나선다. ‘흑백요리사’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그는 14일부터 tvN 새 예능프로그램 ‘에드워드 리의 컨츄리 쿡’을 이끌고 나간다.

‘컨츄리 쿡’은 할머니 손맛을 찾아 떠난 에디워드 리와 세 친구의 시골밥상 미식 여행기가 콘셉트다.

전국을 돌며 겨울 제철 식재료를 맛보고 시골 할머니들의 레시피를 재해석한다. 에드워드 리 스타성에 걸맞게 변요한, 고아성, 신시아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기피했던 배우들이 총출동한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에드워리 리 못지않은 스타성으로 눈길을 끄는 이도 있다. 일본을 넘어 전 세계에서 12년간 시청자들 침샘을 자극한 마츠시게 유타카가 성시경과 함께 ‘미친 맛’을 찾아 나선다.

27일부터 공개하는 넷플릭스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미친맛집)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먹방의 대가’가 떠나는 미식 토크 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먹방 유튜버’로 한 획을 그은 성시경과 인기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서 환상적인 먹방을 선보인 마츠시게 유타카가 선보이는 ‘미식 경쟁’이 볼만하다.

‘스타 셰프’ 최강록도 방송인 문상훈과 함께 정해진 메뉴 없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주관식 요리를 만드는 넷플릭스 ‘주관식당’을 22일부터 공개한다.

‘요리’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강연까지 펼친 류수영도 상반기 두 개의 요리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먼저 지난해 미지의 정글에서 미식 세계를 열어 성공한 ‘정글밥’ 시즌2가 27일부터 시작한다. 류수영은 최현석, 윤남노 등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인기 셰프와 함께 잉카의 나라 페루와 에메랄드빛 카리브해를 배경으로 음식 이야기를 펼친다.

이어 상반기 방송 예정으로 한창 준비 중인 JTBC ‘요리조리 자전거’를 통해 파브리 셰프, 황광희, 전소미 등과 함께 스페인에서 케이(K) 푸드의 대표격인 길거리 음식을 선보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