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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이즈 선우, 인성 논란 사과 “언행+불찰 반성, 증명해 나갈 것” (전문)[종합]

입력 2025-04-15 0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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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이즈 선우, 인성 논란 사과 “언행+불찰 반성, 증명해 나갈 것” (전문)[종합]

더보이즈 선우가 인성 논란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선우는 14일 밤 더보이즈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팬 소통 커뮤니티 등에서 짧게 발언한 것과 달리 진심을 담아 정식으로 쓴 장문의 사과문이었다.

먼저 그는 “어떻게 하면 내 솔직한 생각과 심정이 제대로 묻어나올까, 혹여나 스스로 진심이 아닌데 글을 적고 있지는 않나,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글이 많이 늦어진 점 죄송하다”고 말문을 뗀 후 “우선 많이 지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 언행과 불찰에 대해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또 되돌아보고 있다”고 고백했다.

선우는 “개인적인 생각과 이성적이지 못한 내 언행에 의해 전하고 싶은 말의 의도가 변질되었고,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음에도 내 감정에 휩쓸려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게 언행에 신경 쓰지 못한 점 사과드리고 싶다. 단순히 이 상황을 넘기기 위한 글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내가 부족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성숙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선 넘는 비난들로 입은 상처를 방어하려던 내 언행이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그는 “그저 용서를 바라거나 억울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그렇게 보였다면, 나는 정말 그런 사람이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점을 먼저 인지해야 했다. 그리고 앞으로 나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란 것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마음이 정말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그리고 제 자신에게 증명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글은 내 불찰과 미숙함에 대하여 비판해 주신 분들 그리고 내 행동을 보며 불편함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셨을 분들, 또한 나를 사랑해 주시는 내 주위의 모든 분들께 전달하는 나의 죄송한 마음이다. 이 글을 통하여 내 마음이 한 치의 오해 없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성숙하지 못한 저의 대처들로 인하여 불편함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리고 나를 사랑해 주신 더비(팬덤)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



선우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이어폰 영상과 관련해 인성 논란이 불거져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다. 문제의 영상에는 선우가 이동 중 떨어뜨린 이어폰을 스스로 줍지 않고 “내 이어폰”이라고 외친 채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다. 경호원이 대신 이어폰을 주워 두 손으로 건넸지만 선우는 말없이 한 손으로 넘겨받았다.


해당 영상에 아이돌 선배이자 애프터스쿨 출신 나나가 “혼나야 겠네요”라고 직접 댓글을 남기면서 더 큰 이목이 쏠렸다. 한 누리꾼이 “몇 초밖에 안 되는 단편적인 영상만 보고 사람을 단정 짓는다”고 반박하자 나나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나나는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댓글 테러를 당했지만 참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13일 “짧은 영상만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거는 안 되는 건데”라면서도 “그 사람을 어떤 사람이라고 단정 짓고 판단한 게 아니라 그의 행동은 아주 예의가 없어 보였고 나에겐 적지 않은 충격적인 영상이었다. 그의 행동과 말에 대한 그 자체를 놓고 저런 행동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혼나야겠네요’라는 나의 감정을 쓴 것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난 그가 누군지 모르지만 만약 내 옆에 그런 사람이 있었다면 난 지금처럼 똑같이 얘기했을 것”이라며 “‘혼나야겠는데?’ 덧붙여 ‘그런 행동은 어디서 배웠니’라고”라면서 웃는 이모티콘을 덧붙이며 선우의 행동을 재차 지적했다.


선우도 참지 않았다. 팬 소통 커뮤니티를 통해 억울함을 피력했던 그는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재차 억울함 심경을 호소했다. 선우는 13일 “뒤에서도 절대 안 그러는데, 앞에 팬 분들 다 계시는데 (내가) 미쳤다고 경호원님 보고 에어팟 주워오라고 소리를 치겠냐. 나 너무 얼탱이(어이)가 없다. 그렇게 보인 점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려고 하다가도 (억울하다). 그 몇 초 영상으로 선 넘는 악플을 다는 사람들에게 내 (하고픈) 할 말 했다고 욕을 이렇게나 먹는다는 게…사람들 참 무섭다”고 호소했다.

선우는 “정도껏 해야지 입 다물고 넘어가든지 하지. 말을 안 하면 곪아 썩을 것 같아서 얘기하겠다. 이런 거 조차 싫은 더비(팬덤)들도 있을 텐데 정말 미안하다”면서 “욕 먹는 건 익숙하니까. 내 걱정은 그만해 달라. 나는 진짜 괜찮다. 그들은 심기가 불편하겠지만 날 몇 초 본 사람보다 몇 년 본 더비가 날 더 잘 아니까”라고 팬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갑질하고 못된 사람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그래서 더비가 이런 해명 안 해도 되도록 겉으로 잠깐 봐도 ‘젠틀맨이네’ 할 수 있도록 보이는 행동에 더 노력하겠다. 계속 앞으로도 고쳐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안 하느니만 못한 셀프 ‘끌올(이슈를 끌어올리는 행위)’이었다. 누리꾼들은 ‘얼탱이’ ‘미쳤다고’ ‘입 다물고’ 등 다소 자극적인 단어에 더 주목하며 실망감을 표했다. 이후에도 선우는 “초능력이 있다면 그 모두에게 하와이안 피자를 먹여 버리고 싶을 정도로 짜증난다. 에잇 퉤, 이제 진짜 언급 안 해” 등 미성숙한 발언을 이어나갔다.

결국 소속사 원헌드레드가 나서서 수습했다. 원헌드레드는 13일 밤 선우가 반성 중이며 소속사 역시 관리 차원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불찰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동시에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소속사의 대리 사과 하루 만에 선우의 정식 사과문까지 나오면서 사건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성 논란으로 타격을 입은 선우의 이미지 회복은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약속하고 자신한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증명해나가면, 언젠가 ‘젠틀맨’의 경지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더보이즈 선우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더보이즈 선우입니다.

어떻게 하면 제 솔직한 생각과 심정이 제대로 묻어나올까, 혹여나 스스로 진심이 아닌데 글을 적고 있지는 않나, 고민하고 생각하다가 글이 많이 늦어진 점 죄송합니다.

우선 많이 지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언행과 불찰에 대해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또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과 이성적이지 못한 제 언행에 의해 전하고 싶은 말의 의도가 변질되었고,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음에도 제 감정에 휩쓸려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게 언행에 신경 쓰지 못한 점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단순히 이 상황을 넘기기 위한 글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성숙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선 넘는 비난들로 입은 상처를 방어하려던 제 언행이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습니다.

그저 용서를 바라거나 억울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그렇게 보였다면, 저는 정말 그런 사람이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점을 먼저 인지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 자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란 것을,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마음이 정말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그리고 제 자신에게 증명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저의 불찰과 미숙함에 대하여 비판해 주신 분들 그리고 제 행동을 보며 불편함으로 인하여 상처받으셨을 분들, 또한 저를 사랑해 주시는 제 주위의 모든 분들께 전달하는 저의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 글을 통하여 제 마음이 한 치의 오해 없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성숙하지 못한 저의 대처들로 인하여 불편함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신 더비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선우 드림.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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