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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줄컷 : 처방약 소명한 이경규, 감정 결과가 갈림길
방송인 이경규가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경규의 약물 양성 반응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향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박현수 청장 직무대리는 1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는 입건 전 조사 단계이며, 사실관계를 계속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일 국과수에 긴급으로 약물 감정을 요청했다.

이경규는 6월 8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주차관리 요원의 실수로 인해 자신의 차량과 차종이 같은 다른 사람의 차량을 잘못 몰고 이동했다. 차량 절도 신고가 접수되면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약물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고, 이경규는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경규 측은 이에 대해 “감기몸살로 처방약을 복용했고, 평소 복용 중인 공황장애 치료약 때문”이라며 “해당 약에 포함된 향정신성 성분이 양성 반응을 유발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약봉지를 제출했고, 경찰에 충분히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과거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호주 촬영 중 공황장애를 겪었고, 이후 10년 넘게 관련 약물을 복용해온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