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전파도 진의 목소리에 물들었다.
방탄소년단(BTS) 진의 ‘Don‘t Say You Love Me(돈 세이 유 러브 미)’가 MBC 라디오 2분기 베스트송 1위를 차지했다. ‘실버보이스’의 울림이 라디오 청취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순간이었다.

아이돌챔프가 진행한 이번 투표에서 ‘Don‘t Say You Love Me’는 47.1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MBC 라디오 공식 인스타그램의 하이라이트 코너 ‘명예의 전당’에 등극하며, 팬심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거머쥔 기록을 남겼다.

앞서 이 곡은 글로벌 K-POP 플랫폼 뮤빗에서 열린 설문 ‘마음을 사로잡는 최고의 영어 노래는?’에서도 52.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cho’의 타이틀곡으로 지난 5월 16일 공개된 ‘Don‘t Say You Love Me’는 절제된 팝 사운드 위에 진 특유의 섬세한 보컬이 더해져 청량하면서도 뼈아픈 여운을 남겼다. 발매 직후부터 이어진 글로벌 호평은 롱런을 예고했고, 진은 그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고 있다.


실제로 이 곡은 8월 31일 스포티파이에서 107일 만에 4억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2025년 K팝 곡 중 최단 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톱50 차트에는 111일간 연속 진입했고, 글로벌 톱10에 55일간 이름을 올린 곡 역시 ‘Don‘t Say You Love Me’가 유일하다. 지난 9월 13일 자 차트에서도 7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라디오와 글로벌 차트를 동시에 빛낸 이번 성과는 ‘Don‘t Say You Love Me’가 가진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다. 방탄소년단 진의 목소리는 전 세계 청취자들의 일상 속에서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